아름다운 추억여행
{예쁜 딸과 함께한 15일의 캐나다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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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은빛드보라는 하나님의 은혜와 남편의 변함없는 응원과 협조 덕분에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할 수 있었다. 좋던 나쁘던 모두가 기억에 남아 있고 행복한 여행이었지만 뒤돌아보니 그중에 가장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은 여행은 딸과 함께한 첫 번째 캐나다 여행이었다.
2006년 10월 중순, 여름날의 무더위가 물러가 공기가 제법 서늘해지고 거리의 가로수는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가을날에, 은빛드보라는 예쁜 딸과 함께 친정엄마가 계시는 캐나다로 여행을 떠났었다. 15일 동안 우리 모녀는 3개 도시를 정말 신나게 돌아다녔다. 토론토에서는 일일 시티투어와 나이아가라 폭포를 다녀왔고, 남동생이 살고 있던 에드먼턴에서는 레이크 루이스로 유명한 밴프 국립공원을,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에서는 국회의사당 내부와 전망대를 관광했었다.
캐나다 제1의 도시 토론토의 시내는 정말 깨끗했고, 프랑스풍의 아름다운 건축물이 여러 고층 빌딩들과 조화를 이루었다. 가을날의 퀸즈 공원은 햇빛이 눈부시게 밝았고, 아름드리나무와 예쁜 꽃들이 가득한 넓은 공원은 싱그러움 그 자체였다. 노트르담 성당은 유럽에서 본 성당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나이아가라 크루즈는 폭포 가까이까지 가는 유람선인데 우리 모녀는 유람선을 타고 이 거대하고 웅장하며 아름다운 대자연을 보고 창조주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을 찬양했었다.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내 마음속에 그리어볼 때~~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라고.
앨버타주의 주도인 에드먼턴에서는 오랜만에 가족들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밴프 국립공원은 록키산맥에 수많은 호수들을 품고 있다. 그중의 레이크 루이스는 물빛은 푸르 다기보다는 짙은 옥색에 가까워서 정말 고왔다. 호수 주변의 나무들과 먼 산의 얼어붙은 빙하를 바라보며 호수가 품고 있는 풍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장관이어서 가슴이 벅차오르는 감동을 느꼈었다.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에서는 비가 많이 내렸다. 우산을 써도 바람이 불어 옷이 젖었다. 물고기를 들고 있는 곰 동상 앞에서 사진 찍을 때는 “하나, 둘, 셋!” 하는 구령에 맞춰 우산을 아래로 내리는 재미있는 놀이도 했었다. 국회의사당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오타와 시내 전경은 정말 멋졌다. 우거진 나무에 곱게 물든 단풍들이 질서 정연하게 펼쳐진 도로와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국회의사당 내부를 관람하면서 그들의 검소함과 준법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리도 운하는 암스테르담의 운하보다는 못하지만 이런 것을 등수로 매길 수는 없지 않은가? 리도 운하 나름대로의 고유한 모습과 운치가 있어 보기에 좋았다.
사람의 감정처럼 요사스러운 게 없나 보다. 며칠 전에는 에드먼턴의 요양병원에 계시는 친정엄마의 손을 붙잡고 울면서 작별했지만, 오타와 시청사 전망대(탑)에서는 가을날의 아름다운 시내 풍경을 보고는 입이 귀에 걸릴 듯 웃으며 감탄을 연발했다. 친자매처럼 우리 모녀는 팔짱을 끼고 길을 걸으며 수다를 떨다가 별것 아닌 것에도 깔깔거리고 웃었다.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룸서비스로 받아 본 것도 내 인생에 처음 누려본 호사였다.
캐나다는 땅 덩어리가 워낙 넓어서 국내에서의 이동도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한데 문제는 연착이 심하다는 것이다. 여행 마지막 날 우리 모녀는 동부의 오타와에서 항공편으로 서부의 밴쿠버 공항에 도착했는데, 예정된 도착시간보다 많이 지연된 후였다. 우리 모녀가 인천행 비행기 시간에 맞추려면 국내선 공항에서 국제선 공항으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공항은 넓고 시간은 너무 촉박했다.
하는 수 없이 우리 모녀는 국제선 공항을 항해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고, 중간중간에 항공사 직원들이 피켓을 들고 방향을 알려주어, 100m 달리기 하듯 숨이 턱에 차게 달려 겨우 인천행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착하고 예쁘지만 너무 느린 딸이 엄마 뒤를 쫓아오면서 계속 헉헉대던 숨소리는 나중까지 우리 가족이 모이면 웃음의 소재가 되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는 건 불행일진대, 은빛드보라 모녀는 밴쿠버 공항에서 비행기 출발 시간에 쫓겨 면세점에 들리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인천공항에 도착했으나, 우리 모녀의 캐리어는 밴쿠버 공항에서 인천행 비행기로 옮겨 싣지 못해 택배로 각자 집에 보내준다고 하는 슬픈 소식을 접했다. 우리 모녀는 보름 동안 열심히 사 모은 선물들을 들고 집에 가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빈손으로 집을 향했다. 무사히 여행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가게 됨을 감사하며.... 예쁜 딸과의 보름 동안의 캐나다 여행은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가장 행복했던 여행의 추억으로 남아있다.
◎ 2006년 10월 토론토 시티투어
◎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예쁜 딸
◎ 밴프(Banff) 국립공원의 '레이크 루이스'에서 은빛드보라 모녀
◎ 레이크 루이스 - 밴프(Banff) 국립공원
◎ 국회의사당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오타와 시내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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