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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이집트 2013년

☆ 모세가 율법을 받은 시내산을 향하여 출발~

by 은빛드보라(Deborah) 2013. 3. 26.

 

day 5
2월 28일(목) 2013년
일정: 이스말리아-시내산-누웨이바
06:10  숙소를 나서 식당으로 갔다.
조식(☆) 뷔폐식 컨디션도 안 좋은데 음식의 종류도 적고 맛도 별로 없어서 은빛드보라가 주는 최하위 등급 별 1개 준다.
07:20  숙소 바로 앞에 있는 홍해 바닷가에서 사진을 찍고 돌아와서 체크 아웃, 바다 바람이 무지 차가웠다 우리 순례팀의 숙소가 사방 팔방 흩어져 있어 가방을 로비로 갖고 가는 게 아니라, 각자 숙소 입구 길바닥에 모아 두면 차에 싣는 것은 버스가 돌아 다니고 본인이 내려가서 가방 싣는 것 확인한다.
08:12  첫 번째 검문소 통과. 오늘 시내산에 올라가려면 모두 4개의 검문소를 거쳐야 한다. 순례를 떠나기 며칠 전 이곳 이집트에서는 총선을 치렀는데 그게 부정선거라고 반대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져서 계엄령 같은게 선포되어서 외국인들이 여행하기에는 좋지 않은 상황이라는 소릴 들은 적이 있다.

다녀온 이들의 말로는 허름하지만 시내산 아래 호텔에서 1박하고 새벽에 올라가서 일출 맞고 컵라면 먹었다는...  도로사정이 항상 좋으란 법도 없고, 검문소를 무사히 통과해도 시내산에 도착하면 한 낮일 텐데, 왕복 5시간 이상 소요되는 등정이(내려 올때는 캄캄) 결코 제대로 된 일정은 아니기 때문에 걱정이 되었다.

08:21 첫 번째 검문소를 무사히 통과했다. 앗싸~ 가오리 계속 가야 한다.. 이렇게 순조롭게...
08:25  석회암산이 많이 보인다. 여기서 2시간 정도 달려가면  그곳에서부터는 화강암 산이 많다고 한다.
시내산 주차장에 도착해서 3시간 올라간다(일반 팀은 2시간 반이지만 우리팀은 고령자가 많다)- 20분 정도 걸어가면 계단이 있고-계단을 50분을 올라가야 시내산 정상이라고 한다. 내려올때 사고가 많으니 조심하라고 하면서 낙타를 타고 올라 가기로 해놓고 분위기를 모조리 낙타 안 타고 가는 걸로 만들어 버리는 우리의 가이드 집사님은 헐#$%@^&&&~~

은빛드보라 말도(제주도, 몽골, 호주) 타보고, 인도에서 코끼리도 타 봤으나 낙타는 못 타봐서 꼭 타보고 싶었는데...
일반적으로 올라갈때는 3시간 40분 내려올 때는 2시간 정도 걸린다는 설명을 들으니 고민 엄청 되었다. "일 년에 등산 한 번도 안하던 은빛드보라~ 시내산 올라가면 그다음 일정은 망하고 일행들에게까지 민폐를 끼칠개 분명하니 절대 올라가지 말라"며 집에서 남편 유집사가 한 달 가깝게 나를 세뇌 교육을 시켰다.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시나?  마음속으로 나는 꼭 정상까지 올라갈 거야 다짐, 또 다짐하며 아무리 그래도 나는 꼭 올라갈 거다이...ㅋㅋ  시내산에서 일출을 맞으며 모세가 만난 하나님께서, 내게는 무슨 말씀을 주실 것인가 무척  설레며 기다렸지만 이건 처음부터 물 건너간 상황이고.... 설상가상으로 편도선염이 심해 목에서부터 열이 나기 시작하더니 온 몸이 으스스 추워서 시내산 등정을 포기해야 다음 중요한 이스라엘과 요르단 순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고민하게 되었다.

08:50  두 번째 검문소에 도착했다. 왼쪽으로 가다가 원을 그리며 달리면 시내산 까지 5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옴메.. 30분만 기다리면 캄보이가 오니 그때  출발하란다. 캄보이 안 와도 갈 수 있는데.. 지금 가도 늦는데.. 버스 안은 에어컨을 끄면 한증막이어서 모두 밖에 나와서 시간을 죽이고 있었다. 광야에서 놀 것도 없고 볼 것도 없으니 어찌하오리이까.. 

11:39  드디어 검문소 통과~ 버스 안의 기온은 29도. 날씨는 맑지만 바람이 많이 불었다. 달리는 차창 밖으로 모래가 산을 이루고 황량한 광야가 계속되었다. 곳곳에 송신탑도 보인다.
12:11 세 번째 검문소 도착했고 , 12:15 얘네들도 양심이 있는지 얼른 통과시켜 주었다. 12:24 네 번째 검문소 통과. 일단 달려라. 우리는 최대한 빨리 시내산에 도착해야 하니까...

12:40 차가 달리는 방향 우측으로 홍해 바다가 짠~ 하고 나타났다.
13:20 휴게소 도착
13:28 휴게소 출발
13:53 우측으로 싯딤나무 보이고 아랄 렉 족속과 이스라엘 백성이 전쟁하던 르비딤 지나간다.    
14:02  점심식사 준비해 온 밥차와 접선 성공. 한식 도시락(☆☆)
"김가네"에서 김 사장이 카이로에서 여기까지 쫓아와서 배달 왔다는데 나일강에서 먹은 도시락보다는 훨씬 맛이 있고 양도 적당하였다. 그러나 은빛드보라는 양식을 훨씬 좋아하고 양식보단 못했다. 그래서 (☆☆) 15:05  마지막 검문소 통과하니 시내산 까지는 1시간  소요된다고 한다
16:06  시내산이 거의 다와 간다. 우리 팀의 가이드 김집사님 10년  경력이 아니라 20년 경력이라 해도 믿어 줄 것 같다. 최종 인원 확인하니 은빛드보라 포함 잔류팀 8명, 등정팀 17명
16:20  등정팀은 올라가고 남은 사람은  버스기사가 휴게소에 식사하러 간다기에 묻어가서 한 바퀴 돌고 다시 주차장으로 왔다.
18:00  감기약을 먹어야 하므로 갖고 간 쌀국수로 저녁식사 완료하고 시간 죽이기~
19:24  시내산 등정팀이 하산했다.  올라가는 길이 미끄럽고 캄캄해서 더 올라가지 못하고 버스로 돌아왔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19:33  시내산 주차장 출발하여 숙소가 있는 누웨이바 항으로 간다
19:45  검문소 도착.. 바로 출발. 내일 이집트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로 들어가는데 가이드 집사님이 "국경 넘기용 짐 싸기 방법"을 일러 주었다. 옷을 맨 밑에다가 쫙 깔고 그 외 나머지 물건들을 그 위에 놓아서  검색하는 직원이 한눈에 볼 수 있게..
21:30  숙소 도착. 석식: 뷔페식(☆). 방에 온수 안 나와서 직원이 와서 고쳐 주었으나. 결국 찬물로 샤워했다 감기약 먹으면서 정말 하면 안 되는 건 찬물에 목욕하는 것과 찬 음료수 들이키는 것, 찬바람에 목 내놓는 것 등 이런 건데.. 더위 심하게 타고 땀이 많은 편인  은빛드보라 낮에 종일 흙바람 맞고 땀을 흘려서 찬물에라도 씻을 수밖에 없었다. 폴라폴리스 점퍼를 이불속에 덮고 잤는데도 방이 많이 추웠다. 엉~엉

숙소
누에이바 항은 휴양지 및 관광지로 유명하다는데 우리팀이 묵은 숙소는
평소엔 많은 사람이 이용하지 않는듯 하다

숙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모두 해변으로 나갔다.  홍해 바다로~

은빛드보라의 그림자 놀이

혹시 물수제비 뜨시려고?

눈을 뜨시오~
바다 바람이 무척 차게 느껴진다. 옷을 아무리 많이 껴입으면  뭣에 쓰리요?  이 바람을 쐬고나니 드디어 콧물, 눈물, 재채기까지 진도가 나가고 말았다. 몸살 감기약을 먹고 있으니 기침만 안하면 괜찮다고 견딜 수 있다고 스스로 위로를 한다.

           

30년 넘게 같이 살다 보면 정말 "천생 웬수"라 하던데 이 젊고 아름다운부부는 "천생 연분"인가 보다

 

해변에서 숙소로 돌아가는 모레 길바닥에  이런 모양의 타일이 있었다

시내산을 향하여 누웨이바의 숙소를 출발하였다. 완전 모레로 만든산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야외예배를 드리거나 아름다운 경치를 볼 때면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을 보면서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찬양하였다. 광야는 풀 한포기 없고, 물도 없는  넓고 황량한  들판이라 생각했는데 처음보는 모래로 이루어진 산이  기기묘묘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

 

 여기까지 전기가 들어오는 것일까?

 

홍해 바다

  

무슨 풀인지 모르겠으나  가끔은 풀도 보인다

고무줄 치마의 주름처럼 생긴 산~

두 번째 검문소에 붙잡혀서 바라보는 풍경. 저 흰색 집의 용도에 대해서 토론을 벌인 결과, 별장은 아닐것이고, 검문소에 상주하는 경찰이나 군인의 숙소 일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으나 확인된 바는 없다. 

두 번째 검문소 우리 순례팀은 이곳에서 3시간 가까이 발이 묶여 있었다. 캄보이가 온다 해놓고 안 와서 덕분에 점심도 늦어지고 시내산도 올라 가다가 말고 내려오고 불행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