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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스페인 2010년

◎ 중세 도시 아빌라와 하몬~스페인여행

by 은빛드보라(Deborah) 2010. 4. 15.

4/1(목) 제2일
일정: 마드리드-- 아빌라--> 살라망카--> 파티마


06:30 모닝콜 
07:30 조식(☆)
08:30 출발. 김00 현지 가이드, 운전기사는 포르투갈인 마놀루.
날씨가 맑아서 햇살이 무척 눈부시다.
차량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문제는 인원이 많아서 여유분의 좌석이 없는 것이다. 스페인도 터키처럼 땅덩어리가 커서 장시간 버스를 타야 하고 나는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있기엔 무겁고 카메라 가방을 선반에 얹어 놓을 수밖에 없는데 관광지에 도착할 때마다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꺼냈다 올렸다 해야 하니까 관광을 시작도 하기 전에 걱정부터 앞섰다.

여행사의 유럽담당 직원이 인원이 좀 많다고만 하고 확실한 인원을 안 가르쳐 주기에, 인원이 많아도 이번에 내가 계획한 대로 갈 수 있다는 마음에 들떠서 더 이상 캐묻지 않고 그냥 지나쳤는데 공항에서 이 사실을 알고 기절할 뻔했으나 이미이미 때는 늦었다. 수학여행도 아닌데 세상에 이런 일이~~~

우리 일행은 호텔을 나서 마드리드 북쪽으로 향했다.  눈앞엔 과달라하마 산맥이(2400m) 길게 펼쳐져 있었고 차량 진행 방향 좌측에 갑자기 커다란 십자가가 보였다. 프랑코 총독의 무덤과 돔 형식의 총독 추모 성당이 있다고 한다. 군인 출신의 프랑코 총독은 나치 독일과 이탈리아의 지원을 받아 인민전선 정부를 무너뜨리고 마드리드를 함락하여 총통으로 취임하였지만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스페인이 이미 내전으로 피폐해졌다는 것을 이유로 내세우고 중립을 선언하였고, 독재자이지만 스페인을 깨끗한 나라로 만든 훌륭한 지도자이다. 태양을 먹고사는 나라 스페인은 국토의 전체 해변 길이가 3000km이고 30년 전부터 국도를 정비해 온 최고의 관광 대국이다. 프랑코 총독의 무덤을 찍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09:30 아빌라 도착.
확정 일정표에는 제10일에 아빌라가 들어있으나 살라망카를 가는 길에 있기에 아빌라에 먼저 들리기로 하였다. 아빌라는 마드리드 서쪽 87km 떨어져 있고 “스페인에서 가장 훌륭한 중세의 유적”이라고 불린다. 11세기에 프랑스의 라이몬드백작에 의해 건설된 성벽이며 88개의 원형 기둥들이 잘 보존되어 있는 아빌라 성벽 길이가 2500km로 아랍인을 방어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가톨릭의 성녀 테레사 수녀의 고향으로 유명하다.

10:10  이번 여행의 첫 번째 만난 아빌라 대성당은 13~15세기에 완공된 고딕양식의 성당이다. 데레사수녀의 동상, 이슬람교도와 전쟁하기 위해 구시가지를 둘러싸고 있는 성벽과 광장, 돼지 뒷다리를 발효시켜 만든 하몬, 치즈 빵가게가 있는 시가지를 둘러보았다.
 <카스티야 이 레온 주(스페인어: Castilla y León)는 스페인 중서부에 있고, 스페인에서 가장 큰 자치 지방이며, 옛 카스티야 이 레온 왕국의 영역에 따라 1983년에 정해진 구역에 따른다. 깃발이나 문장에 성과 사자가 있고  아빌라주의 주도이다.>

10:25 아빌라 출발
10:30 전망대 도착. 버스로 이동하여 아빌라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에서 사진을 찍었다.
10:40 살라망카 향해 출발
11:50 대학의 도시 살라망카에 도착.
로마대교 지나서 시가지로 들어섰다. 살라망카는 스페인 중서부 카스티야레온 지방 살라망카 주의 주도이며 스페인에서 가장 유서 깊고 예술적인 도시 중 하나라고 한다. 알폰소 9세가 통치하던 1218년에 살라망카 대학이 세워졌고, 1492년 콜럼버스가 신대륙 개척을 위한 공청회를 이곳에서 열었다고 하며, 1570년 아빌라의 성테레사가 카르멜리데 수녀원을 세웠다. 이 도시의 중심지에는 회랑이 있는 아름다운 마요르 광장과 순례자를 보호하던 기사단이 머물다간 벽면이 조가비 모양의 집도 보았다. 가이드가 설명해 줬으나 가까이 갈 수 없어서 설명을 잘 듣지 못했다. 구름이 땅과 무척 가깝게 붙어 있어 보인다. 공해가 없어서인지 하늘도 맑고 투명하며 구름이 더 시원스레 보인다.

13:00  중식. 중국식(☆☆) 닭볶음, 돼지고기 피망볶음, 마파두부, 생선탕수, 배추볶음
15:30  5km 더 달리면 스페인과 푸르투칼의 국경이 있다고 했는데 국경에서는 경찰이 한 명 보였으나 검문검색도 없이 국경을 지나 포르투갈로 들어섰다. 참으로 간편하다.
우리나라도 북한에 들어갈 때 이렇게 검문검색 없이 들어갈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하였다. 국경을 넘어서자 붉은색 벽돌집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도로변의 노란 야생화가 정말 아름답다. 펼쳐지는 연두색 들판은 풀이 반이고 돌이 반이지만 연두색 풀은 더욱 밝아서 고운 느낌이 든다.  포르투갈은 코르크 나무와 종이나 위장약(겔포스)의 원료로 사용되는 유칼립투스 나무가 많아서 산불이 잘 발생한다고 한다. 버스 안에서의 마이크는 잡음도 심하고 울려서 가이드의 설명하는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16:25~16:55 휴게소에서 휴식. 스페인의 버스 운행 규정은 4시간을 운행하면 45분을 쉬어야 한다.차도 쉬고 기사도 쉰다. 차량 정비 불량이나 운전기사의 과로를 막아서 교통사고를 줄이자는 의도라고 생각된다. 포르투칼포르투갈의 면적은 92,131 km2 (한반도의 약 2/5)로 우리나라 보다 작지만 GNP가 2만 불로 우리나라 보다 사는 나라이다. 1986년에 EU에 가입, 농업과 광업이 위주인 자원이 풍부한 나라이며 대리석 생산은 세계 2위, 방음장치나 장식품, 병마개의 원료가 되는 코르크 생산은 세계 1위이고 수탉 장식품이나 타일로 만든 그림이 유명하다고 한다.
 

18:00 파티마 도착
18:42 면세점 출발. 포르투갈! 이 나라의 행운의 상징인 수탉이 올라앉아 있는 작고 예쁜 도자기 종을 하나 구입하였다.
19:05 파티마대성당 도착
성모마리아가 발현한 파티마는 리스본 북쪽 141km 지점에 있는 작은 마을인데, 1917년 5월 13일 양치던 3 자매에 의해 떡갈나무 위에 발현한 성모마리아의 기적으로 인해서 국내외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광지가 되었다. 날씨가 좋았지만 해 질 녘이고 바람이 불어 좀 추웠다. 기둥의 껍질이 홀랑 벗어진 커다란 코르크나무 아래서 수다도 떨고, 광장에 있는 수돗물을 마시면  다시 이곳으로 올 수 있다는 전설 때문인지 물을 마시는 사람들도 있었다. 물론 우리 일행은 아니다.
19:30 파티마대성당 출발. 파티마 구시가지 관광은 생략된 모양이다. 걸어서 호텔로...
19:40 호텔 도착
19:50 석식. 호텔식(☆) 생선. 야채샐러드. 수프. 빵.

버스에서 내려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온 중세도시 아빌라의 시가지 풍경! 

마드리드에서 첫날밤을 보낸 우리 일행이 이번 여행에서 가장 먼저 간곳은 아빌라이다. 일정에서는 아홉 째 날에 가기로 되어 있으나 마드리드 근교에 있어서 살라망카로 가는 길에 먼저 들리기로 하였다.(살라망카도 예정 일정에는 없었으나 확정 일정에서 매리다가 빠지고 추가된 곳이다)

"聖人의 도시" 아빌라는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북서쪽으로 약 85km 지점에 위치해 있는 작은 도시이고, 로마시대에 건설된 도시로 아직도 로마식 성벽이 완벽하게 보존되어 도시를 둘러싸고 있다. 아빌라는 해발 1,131m의 높은 위치로 옛날부터 군사적인 요충지로서 회교도와 그리스도교도 간에 300년 동안이나 공방전을 계속한 곳이며 파괴와 수리를 되풀이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개축된 때가 1099년이다. 성벽의 전체 길이는 2,400m, 높이는 12m. 중세적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 있어 스페인에서 가장 훌륭한 중세의 유적'이라고 불려온 유명한 관광 중심지이다.

아빌라 무리아 성벽
성곽이 360도로 빙~둘러 시가지를 감싸고 있고 지금까지 온전히 보존되어 있는 성벽이다

데레사 수녀의 동상 
아빌라의 테레사는 노벨평화상을 받은 테레사 수녀가 아니라 16세기(1515. 3. 28 ~ 1582.10.4)에 살았던  스페인 아빌라(Avila)의 성 테레사로 그녀는 기도 중에 하나님의 빛을 체험했고 자기 몸이 공중으로 부양되는 신비한 체험을 하는 등 수녀 중에 수녀로서 성녀로 불린다고 한다.


아빌라 무리아 성벽 

테레사 성녀 생가 터에 자리한 교회 

빨간색으로 칠갑한 프랑코 총통의 얼굴.^*^

         

아빌라 무리아 성벽               

하몬
스페인의 전통 음식으로 소금에 절여 건조한 돼지의 다리로 만든 햄인데  마트에서는 다리채 팔기도 하고 조각내서 진공 포장해서 팔기도 한다. 대개 익혀 먹지 않고 얇게 썰어서 먹으며 썰어서 접시에 담아 놓은 것을 보면 꼭 생고기 같다.    
다른 것을 먹이지 않고 오로지 도토리만 먹여서 키운 것을 최상품으로 치며 
이베리코(iberico)라고 한다.  

 

 

성곽 안으로 들어왔데요.

아빌라 대성당 (Avila Catedral)
12세기 중엽에 착공하여 16세기에 완성되었는데 시벽의 반원형 탑을 형성, 시벽 밖을 향해서 무게 있게자리 잡고 있어, 요새의 본진과 같은 구실을 하고 있다. 아빌라 대성당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성녀 데레사가 출생한 곳에 세워져 있음은 물론, 일찍이 갈멜 수녀회를 중심으로 수도원 개혁운동이 일어나서 수도자의 엄격한 규율과 경건한 생활이 널리 알려졌으며, "성인들의 아빌라"라는 소문과 함께 수도자가 늘어났고, 십자가의 성 요한 같은 분이 배출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살라망카 방향 2.5Km 지점의 로스 쿠아토르 포스텔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빌라 전경.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서 벵기는 기름을 먹고 있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우리 일행은 환승 라운지에서 기다렸다.  목도 마르고 심심해서 한컷 찍었다. 우리의 날개 (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