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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바이칼호수 2018년

모든 샤먼들의 고향 부르한 바위(알혼섬 후지르 마을)

by 은빛드보라(Deborah) 2018. 5. 27.


  르케라고 불리는 13개의 기둥은 샤먼의 13명의 아들을 상징하며

브리야트족의 정신적인 지주인데 우리나라의 솟대나 성황당과 같고

제주도의 신당에 있는 神木의 기능을 한다.

부르한 바위에서는 샤먼 축제를 했으나 샤면이 하지말라고 해서 안하게 되었고

샤먼은 대장장이인데 살마을 치유하는 신통력을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박지환가이드)


동전을 던지고 오방색 천을 매달면서 소원을 빈다고..

  또 다른 전설에 의하면 하늘의 신 텐그리가 인간을 재판하기 위해

   자신의 13명의 아들들을 데리고 이땅에 내려왔다는 설화도 있다.



3 day  2018년 5월16일(수)

 일정: 후지르(부르한 바위)-하란츼-삐시안카-사간후순-하보이곶-사랑의언덕-후지르

알혼섬 북부투어는 우리의 숙소가 있는 후지르 마을을 출발해서

북서쪽 해안을 따라 하보이곶까지 갔다가 후지르로 돌아오는 코스인데

대개 7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아직 백야는 아니지만 오후 8시나 9시가 되어도 하늘이 환하고 밤중같지 않았다 


13:00 숙소를 출발해서 소나무숲이 욱어진 국립공원으로 들어섰고

길은 울퉁불퉁 밭고랑보다 더 깊이 파였으나

아랑곳하지 않고 마구마구 달리는 우아직~

(알혼섬을 포함한 바이칼호수는 러시아 국립공원으로 지정 되어 있다고 한다)


13:07 언덕배기에 도착

지대가 높고 평평하며 시원스레 뻥 뚫려 있고 한없이 넓은 공터에 우아직이 멈춰섰다.

알혼섬 북부투어의 처음 도착지인 부르한 바위인데 아직 호숫가로 가지 않아

그 유명한 부르한 바위는 볼수 없고

우뚝 솟은 송전탑이랑 울긋불긋 고운 색깔을 두르고 있는 솟대가 우릴 반겨 준다.

 

 부르한 바위(후지르 마을): 샤먼바위

알혼섬의 브리야트족 집단 거주지인 후지르 마을에 있다. 전설에 의하면 유라시아 대륙을 주름잡았던

징기스칸이 바이칼 호수 근처에서 태어났고, 죽었을 때도 그의 유언에 따라 이 부르한 바위 밑에

묻힌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진위는 알수 없다고 한다.


아시아 대륙에 있는 이홉곳의 聖所 중 하나이다

원주민들은 이곳을 신성시하여 부르한 바위에 있는 동굴 앞을 지날 때는 일체의 소리를 내지 않았고,

여자들은 아예 이 동굴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고하며, 이곳은 수많은 사람들의 기도로 영적인 에너지가

응축되어 있어 여자나 어린이들에게 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 민족의 조상격인 코린 브리야트족의 탄생설화가 있는 곳으로 우리와 어순이 같은 알타이어를 사용하고

선녀와 나뭇꾼, 맷돌, 강강술래처럼 비슷한 풍습을 갖고 있다. 성황당과 제사의식을 숭배한다.

많은 무속인과 민속학자가 찾아오는 것은 신비로운 영기를 받기 위해서라고 한다.

           

언덕배기 인지 들판인지

높은 곳이고 시원스레 뻥 뚫려있으며 한없이 넓은 공터에

우리 일행들이 탄 우아직이 차례대로 멈춰섰다.


세르케 3개와 우아직 3대



부르한 바위를 향해 가여~



바이칼을 굽어 보는 곳에 서 있는 세르게(장승)


부르한 바위 쪽이 아닌 좌측의 바위 절벽의 풍경 








부르한 바위

알혼섬 후지르 마을에 있는 이 부르한 바위는

모든 샤먼들의 고향이라고불리운다. 바이칼 어디를 가나 샤머니즘의 실상을 만날 수 있고

언덕을 넘는 고갯마루에는 서안당이 있다.















왜 누워 있을까?










오방색 천을 나무에 감으며 자신의 간절한 소망을 담아 기도하고

동전을 던지기도 한다.


브리야트족의 바이칼 형성에 관한 전설

"아주 먼 옛날 불을 토하며 무너진 산이 물로 변하여 커다란 바다가 만들어졌다.

그래서 바이칼은 서있는 불(standing fire)이다. 아직도 그 불은 식지 않고 있다."

이렇게 형성된 바이칼은 동경과 함께 한 없는 두려움의 대상이었으며

알혼섬은 세상의 샤머니즘의 중심이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