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day 2018년 5월16일(수)
[일정]후지르-부르한 바위-하란츼-삐시안카-사간후순-하보이곶-사랑의 언덕-후지르
은빛드보라의 바이칼여행 셋 째날 일정은 알혼섬 북부투어이다
12:00 점심식사 13:00 출발하는 알혼섬 북부투어에 엄청 기대를 걸고 있었는데
날씨마저 협조를 해주어 기분 좋게 하루 일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06:10 종임씨는 아직 꿈나라에 있고 혼자서 핸드폰만 들고 방을 나섰다.
낯선 여행지에 도착할 때마다 아침 식사하기 전 새벽에 일찍 일어나 동네 한바퀴 돌아보는게
해외여행 중에서 빼놀수 없는 행복한 일정이기도 하기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코 앞에 있는 바이칼호수를 향해 걸어가 본다
바이칼 호수의 물빛이 어제와는 달리 코발트빛으로 엄청 아름답다.
은빛드보라와 함께 숙소 주변과 이른 아침의 바이칼호수를 감상하러 떠납시다~
우리집은 7호 인데
바로 앞에 서 있던 나무와 왼쪽은 3호집
사진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나가면
곧장 바이칼호수를 만날 수 있다..
사진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나가면 주차장이고
주차장에서 좌측으로 쭉 가면 마을이 나온다
사진 하단의 데크길 오른쪽으로 가면 전통 러시아식 사우나 반야와 식당이 있다.
우리팀 일행 중 한 분이 나보다 먼저 나와 계셨다
한국말 알아듣는 검정개~
검정색 털옷을 입은 잘생긴 이 개는
어제 점심때부터 식당 밖에서 서성이며 우릴 기다리다가
아저씨가 집어다 준 빵이랑 고기를 맛나게 받아 먹던 녀석인데..
아저씨가 좀 더 자자~ 자장 자장~ 하시며 배를 두들겨 주시니
눈 감고 정말 잠자는 시늉을 해서 한참을 웃었다
아마도 이녀석은 2개국어가 가능한 개인것 같다.
이 검정개는 아저씨가 아침에 일어나서 밖으로 나오니
아저씨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이 호숫가 전망대까지 따라 왔는데
아저씨 뒤에서 정신없게 왔다리 갔다리 하길래
"잠 좀 더 자자"고 했더니 정말 자는건지 연기를 하는건지..헐
바이칼호수 넘 커서 바다처럼 보인다.
바이칼 호수 가장 자리에 물새들이 놀러왔다.
움직이지 말고 좀 가만 있어!!!
캠코드로 바이칼 호수의 수면에 떠 있는 얼음을 찍어 보았다
뭘 측정하는건지 봉이 달린 기다란 막대기 들고 왔다리 갔다리~
숙소 뒷편 바이칼호수가 있는쪽 풍경
사무실도 있고, 스테프들이 묵는 건물
너무 저렴한 캠프식으로 우리를 질리게 만든 식당이지만
내부는 아주 넓고 깨끗하다
조리실은 안보이지만 음식의 진열 상태는 매우 청결하고 양호했다.
직원도 예쁘고 날씬하고 상냥해서 기분이 좋았다.
숙소 종임씨와 은빛드보라의 집은 계단 올라가면 우측에 있다.
쓰레기통은 양은으로 되어 있고 황토색 페인트칠을 해놓았다.
나름 운치가 있어 보인다.
프라하의 클레멘티눔에선 작은돌을 외부에 붙여서 만든
견고한 쓰레기통을 본적이 있다.
7호집은 우리집~
알혼섬
이르쿠츠크에서는 300km 떨어져 있고 알혼섬의 크기는 730㎢이며, 동시베리아 남부 바이칼호 안에 있는
호중도(湖中島, 호수 안의 섬)이다. 바이칼호 안에 있는 18개의 호중도 가운데 가장 크며, 섬 안에 또 호수가 있다.
섬의 외관은 수백만 년에 걸쳐 구조 이동이 이루어졌으며, 들판과 대지 사이에 해협의 공동(空洞)이 형성되어 있다.
인간이 거주한 역사가 오래 되었고, 최초의 토착민은 브리야트족과 야쿠트족의 조상인 쿠리칸족이다.
17세기에 러시아 탐험가들이 처음 방문하였고, 구소련 시기에는 추방지로 이용되기도 하였다.
'작은 숲' 또는 '메마른'이라는 뜻으로 해석되는 알혼섬은 지리학적 역사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며 수많은 전설이 깃든
바이칼의 성스러운 중심지이다. 한민족과 바이칼, 알혼섬은 깊은 관련이 있어 보인다. 태고부터 숱한 신비를 간직해 온
바이칼은 단순히 자연의 물구덩이가 아니라 천혜의 인종을 잉태한 태반이고 다양한 문화를 융합시킨 허브이며,
숱한 민족의 수구지심(首丘之心)을 불러일으키는 본향이다.
빙하기 때 바이칼은 고립된 오아시스와 같은 열수(熱水)광산이었다. 당시 구석기인들은 혹독한 추위 때문에 열수가 치솟는
온화한 바이칼 주변에 머물고 있다가 해빙기에 큰 홍수가 일어나자 남하해 한반도 일원에까지 정착하게 된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있다. 또 몽골, 만주, 한국, 브리야트를 비롯한 동시베리아인이 매우 가까우며 바이칼 주변의
야쿠트인과 브리야트인, 아메리카인디언, 그리고 한국인의 DNA가 거의 같다는 학설도 있고 최근엔 ‘조선’이나
‘고려(고구려)’는 순록을 뜻하는 ‘코리(Khori 또는 Qori)’나 ‘고올리(Kholri)’에서 유래된 말이라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아주 먼 옛날, 불을 토하며 무너진 산이 물로 변하여 커다란 바다가 만들어졌다. 그래서 바이칼은
서 있는 불(standing fire)이다. 아직도 그 불은 식지 않고 있다.” 브리야트족들이 믿는 바이칼 형성에 관한 전설이다.
이렇게 형성된 바이칼은 동경과 함께 한없는 두려움의 대상이었으며 알혼섬은 세상의 샤머니즘의 중심이 되었다.
이 섬의 최고봉인 지마봉(Zhima, 1,276m)에는 신의 메시지를 받으려는 샤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알혼섬 후지르마을에 있는 부르한바위는 모든 샤먼들의 고향이다. 바이칼 어디를 가나 샤머니즘의 실상을 만날 수 있고
언덕을 넘는 고갯마루에는 돌무더기 서낭당이 있으며 바이칼을 굽어보는 곳에는 세르게라는 장승이 서 있다.
17세기 바이칼을 탐험하던 러시아인이 처음 이곳에 발을 내딛은 후, 지리학적, 고고학적 랜드마크로써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중앙 아시아의 대초원지대인 스텝지방, 시베리아 북미 등지의 침엽수림대 타이가,
섬 중심의 메마른 사막 지역 등 3개의 두드러지는 기후를 보이는 독특한 지역이다.
섬 내에는 1,500 명이 살고 있으며 이들은 주로 고기잡이와 가축을 기르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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