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브리스트 박물관 (The House of Decemberist)
4 day 2018년 5월17일(목)
이르쿠츠크 시내관광의 첫 번째 코스는 데카브리스트 박물관(발코스키의 집)이다.
데카브리스트들을 기념하기위해 혁명에 참여했던 세르게이 그리고리예비치 발콘스키(1788~1865)가
살던 집을 개조하여 박물관으로 개방하였다.
(The House of Decemberist)
일반적으로 시베리아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유형"이다.
이르쿠츠크는 혁명과 유형의 역사가 깊이 새겨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1825년 12월 14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원로원 광장에서 거행된 새 황제 니콜라이 1세에 대한
충성서약식장에서 러시아의 젊은 귀족 장교들은 황제에 대항하여 반란을 일으켰으나 실패한다.
나폴레옹 전쟁으로 서유럽의 자유로운 기운을 맛본 그들은 조국의 암담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봉기한 것이고 이들을 데카브리스트라 부른다.
"데카브리"는 러시아어로 12월이라는 뜻이고 "데카브리스트"는 ‘12월 당원’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혁명은 성공하지 못해 핵심들은 사형에 처해지고 1백20여 명의 젊은 귀족들은 시베리아로 유형와
이르쿠츠크에서도 동쪽으로 수백 킬로 떨어진 치타에서 강제노역을 하게 된다.
감동적인 것은 11명의 데카브리스트 부인들은 귀족의 모든 특권을 포기하고 사랑하는 남편을 찾아
시베리아로 오는데. 혹독한 추위로 오는 길에 죽은 사람도 있다고 한다.
트루베츠코이 공의 부인은 유형지에 도착해 눈물을 흘리며 남편의 발목에 채워진 족쇄에 입을 맞추었다고 한다.
10년간의 유형생활을 마친 그들은 모그크바로 돌아가지 못하고, 이곳 이르쿠츠크에 살도록 허락을 받는다.
트루베츠코이도 여기에 집을 짓고 살게 된다. 이곳에서 살면서 그들은 음악회를 개최하고, 연극 공연을 하며,
문학적인 만남을 갖는다. 이런 테카브리스트들의 활동이 이 도시를 문화향기 넘치는 도시로 만들었고
‘시베리아의 파리’라는 별칭을 갖게 한 것이다.
데카브리스트 박물관 정원
가족들의 사진~
시베리아로 유배된 데카브리스트들은 수년에서 10년 이상 강제노역을 했으며,
사면을 받아 강제노역에서 해방되지만 모스크바로 돌아 갈수는 없어서
바이칼호 서쪽에 있는 이르쿠츠크에 정착하여 살았다고 한다.
유배를 떠나는 젊은 데카브리스트 남편을 따라 함께 유배지로 온 부인들 중 발콘스키의 아내 마리아가
주도적 역할을 했으며, 마리아는 톨스토이의 숙모이며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는" 발콘스키와 마리아와 러시아의 젊은 귀족들이었던 데카브리스트들이
실제 모델이 되었다고 한다.
발콘스키의 부인인 마리아는 이르쿠츠크 사교계의 핵심 인물이 되어서
학교, 고아원, 극장을 짓는데 결정인 역할을 했다고 한다.
그녀의 집은 낭독회,음악회, 연극, 강좌,정치토론을 하는 살롱이 되었고
책과 신문,올겐,피아노도 모스크바에서 마차로 운반해 옴으로
이르쿠츠크를 "시베리아의 파리" 로 만드는데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고 한다.
발콘스키는 강제노역에서 풀려나자 곧바로 농민사회로 파고 들어가 직접 농민이 되었고 지도자가 되었다고 한다.
농업기술을 전파하고 새로운 종자를 구하여 보급함으로 "농민공작" 이란 칭호를 받게 되었다고 한다.
데카브리스트의 지도자 세르게이 발콘스키
지금은 박물관으로 공개하고 있는 이집의 주인으로 90세에 세상을 떠났다.
세계에 단 2대뿐인 포르테 피아노
1792년에 제작된 피아노로
2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연주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발콘스키의 아내 예카체리나 트루베츠카야.
남편 발콘스키를 따라 시베리아의 험난한 인생을 선택한 여인
좁은 계단으로 올라가는 2층
2층에 있는 실내정원의 일부
차를 끓이는 포트
1층 거실 한쪽에 있는 피아노
이곳은 응접실로 사용되며 이들은 서로 친해야만 초대를 하며
이 집에서 가장 아름다운 방으로 정음악회나 시낭송,정치토론을 했던곳으로
지금도 "문화센터"의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사냥을 즐기던 미카엘의 방
박물관 정원의 부속건물인데
들어가 볼까 하다가... 날씨가 넘 더워 APSS
데카브리스트 박물관 바로 앞에 있는 이름 모르는 교회
알혼섬의 나무들은 아직 잎이 나오지 않고 싹만 겨우 움텄는데
이르쿠츠크의 나무들은 벌써 초록으로 물들었다.
그러니까 날씨가 덥지~~
데카브리스트 박물관 정원에서
데카브리스트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우리 일행은 일정엔 없지만 외관이 무척 화려한 카잔대성당으로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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