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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백두산 2015년

♧ 서파 산문으로 올라가 천지 개벽을 보다

by 은빛드보라(Deborah) 2015. 9. 4.


8월 31일(월) 2015년
day 2
이동지역: 이도백하-서파산문-고산화원- 천지-금강대협곡-이도백하
모닝콜: 05:00
 조식:    06:00
 출발:    07:05
식당에 가 봤는데 별로 먹고 싶은게 없어서 그냥 방으로 올라와서 인스턴트 떡국 먹었다.  배탈이라도 나면 큰일이기에 생수 외에는 식당에서 나오는 국도 절대 먹지 말고  굶어 죽지 않을 만큼만 먹고 버티자. 안 그래도 우리 부부가 우리 팀에서는 가장 나이가 많은데 노인네가 아프다면 여행 온 일행들의 마음이 얼마나 불편할지 짐작이 가기 때문이다.
07:30 아침엔 햇빛이 쩅하고 났다.  날씨가 협조를 잘해줘야만 천지를 볼 수 있을 텐데...백두산의 날씨는 수시로 변하기에 아침에 맑았다고 해서 천지를 볼지는 아무도 장담 할 수 없다고 한다.
08:15 서파 산문에 도착.  예정보다  일찍 도착했다.(1시간 10분소요) 

              

 

군안호텔 앞 길바닥에 관광객을 상대로 노점상이 붐빈다. 군안 호텔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멋진 호텔은 아니나 방이 넓찍하고 침대도 편안하고 좋았다

 

 

 

 

 

서파 산문은 1998년 개방되었다고 하며 서파 산문 안쪽으로 입장하면 바로 정면으로 백두산  천지로 나가는 출구가 보인다.

 

 

 

아래 200원 입장권은 내일 북파 입장권과 겸용으로 사용되고 위쪽의 85원짜리는 산아래 계단 있는 곳까지의 셔틀버스 티켓이다. 중국 위안 200원이면  한화 40,000원 정도인데 백두산 관광객이 6~8월 석달간만 입장한다고 해도... 관광 수입이 엄청나게 많을 것이다. 우리나라 땅인데 왜 중국에다 돈 갖다 바쳐야 하는지?????

 

 

 

7~8월 성수기에는 3시간 이상씩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는데 우린 기다리지도 않고 한산해서 좋았다 

 

 

해발 2470m의 백두산 정상에 오르기 위해 잠시 후 비바람과 1442개 계단의 고행이 기다리고 있는 줄 모르고 천지를 볼 생각에 들뜬 가슴을 안고 활짝 웃고 있는 은빛드보라는 철없는 여인이어라~

 

 산 밑에는 이렇게 말고 쾌청한 날씨.

산봉우리 가득 안개가 쌓여 있어 아무것도 안 보인다.

 

 

 

셔틀버스 주차장과 승합차 환승장

 

 

올라갈 때는 숨차고 힘들어서 사진 찍을 수 없다. 비도 많이 내렸는데 고어텍스 등산복이 방수가 잘 된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으나 완벽하게 방수가 돼서 바지도 등산 재킷도 축축하지 않아서 정말 좋았다. 아웃도어의 디자인은 물론 기능성도 뛰어나니까... 대한민국 우리나라 좋은 나라!!!

 

 

왼쪽부터 구름이 걷히기 시작~

1442개의 계단을 오르는 길엔 비가 세차게 내려서 많은 사람들이 비옷을 입고 올라갔다
천지개벽하는 걸 못 보게 되면 11시 30분까지 입구에 집결해야 하고 올라가서 바로 천지를 보면 11시까지 모이라는데 우리 부부는 비를  맞으며  몇 번인가 쉬면서 올라가서 맨 꼴찌로 올라갔다. 먼저 힘차게 올라온 일행들은 비와 안개로 천지가 안 보여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 부부가 올라갔을 때 백두산의 천지는 왼쪽부터 바람이 구름을 걷어 가면서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관광객들의 환호성이 들리고 힘들게 올라온 보람이 있다 비수기인데도 백두산 천지는 사람 천지라고 할 정도로 관광객으로 붐빈다.

 

계단을 30분 오르면 된다는 건 완전 뻥이다..

 

서파로 백두산 천지를 조망하고 내려가려는데 중조 국경 5호 경계비가 서 있었고 사진 찍는 관광객 많아 그들을 다 자르다 보니 경계비가 좀 엉성하게 나왔다. 천지 호수 가운데로도  국경선이 지나간다.  동쪽은 북한 땅서쪽은 중국 땅이라고....

내려가는 길~~

 

 

 

 

 

 

 12:10
백두산 서파코스 계단으로 천지를 내려와서 산문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였다.
비빔밥과 뷔페  둘 중에 선택하는 건데 은빛드보라는 뷔페 선택 했고 감자조림, 찹쌀경단, 닭고기 채소 볶음, 이름 모를 나물들, 무절임, 기타 등 등  종류는 많으나 먹을 만 한건 별로 없었다. 다행이 은빛 드보라가 김치 돼지 목살로 만든 김치 찜을  배낭에 담아 갖고 갔으므로 그걸로  점심을 맛나게 먹었다. 백두산 여행 사흘 만에 처음으로 배고픔을 면한 날이기도 하다. 백두산 천지  두 번 다 열렸다. 백두산 관광은 신나지만 음식은 정말 입에 안 맞는다.

만세!!! 
금강대협곡으로 갑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