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실 풍경
행복한 가정의 인자하고 자상한 아빠와 귀여운 삼 형제 ~
워싱턴 달라스 공항에 윤아와 조카가 밴 차량에 아들 셋을 싣고 온 가족이 우리 모녀를 마중 나와서 반갑게 상봉한 후 메릴랜드의 조카네 집으로 갔다.
윤아의 자랑스러운 장남, 호영은 돌아가신 자신의 친할아버지를 정말 많이 닮았다. 친할아버지는 성품이 온유하시고 가족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게 크신 분이셨다. 우리나라가 지지리도 가난하던 시절에 태어나셔서 고생도 많이 하셨으며 학문적으로 뛰어난 분이시고 인격적으로도 우리 가족이 가장 본받아야 할 모범적인 분이셨다. 호영이를 보며 그분에 대한 아름다웠고 따스했던 가족의 정을 다시금 추억하게 되었다.
둘째 호준은 커다랗고 까만 눈동자가 엄마를 많이 닮았다. 나와 눈을 맞추고 한참을 쏼라 대는데...
얼마나 귀엽던지!!!!
그러나 ㅋㅋㅋ 호준아! 미안하다 이 할머니가 한 마디도 못 알아 들어서 .....?
셋째 호원이는 두 살인데 말은 잘 안 하지만 노래를 무척 잘 부른다. 우리 모녀와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할 때는 운전석 뒷자리에 거꾸로 보며 앉아 갈 수 있는 호원이 전용 카시트에 앉아 노래를 부르는데 물론 작사 작곡 다 노래 부르는 사람 마음대로이다. 신기한 것은 노래를 부를 때마다 곡도 다르고 가사도 다른데 음색도 곱고 듣기가 참 좋았다는 사실이다 아마도 가수 박진영이 말하던 공기 반 목소리 반으로 발성하는 모양이다.
거실 천장이 2층 높이여서 온 집안이 밝고 무척 시원하다
home, sweet home
윤아가 정성껏 만든 점심식사를 하기 전에 인범이가 기도했고 아빠가 기도할 때에 개구쟁이 삼총사가 의젓한 자세로 기도하는 것을 보고 우리 모녀는 정말 깜짝 놀랐다. 세상에 이런 일이? 우리 집에선 모든 식구가 함께 앉아 식사한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고, 식구들이 식사할 동안 손자를 담당할 한 사람이 꼭 필요한 것은 먼저 먹은 사람과 교대로 아이들을 돌보기 때문이다. "나영(6살), 준영이(2살) 때 그랬고 제민(3개월) 이도 아마 그럴 것이다"
다음날 아침 아빠가 출근하기 전 흩어져서 놀고 있는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니 한 녀석도 빠짐없이 달려가서 아빠에게 인사하고 아빠가 다정스럽게 안아주던 그 모습은 참으로 귀하고 보기 좋은, 이 땅의 낙원이자 행복한 가정의 모습이었다. 하나님이 친히 설계하신 이 땅의 모든 가정이 이렇게 행복한 가정이기를 소망한다. 수정이도 하루속히 제 짝을 만나 오빠처럼 화목하고 복된 가정 이룰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수정이가 요즈음 교회를 다니지 않는다는 소리를 듣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 얼마나 마음이 힘들었으면 교회를 멀리했을까 싶어서...
수정아!!! 조금만, 아주 잠깐만 쉬고 얼른 힘을 내서 일어나렴!!! 어떤 슬픔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절대 주님의 품을 떠나지 말고 항상 주님 의지하며, 하루하루의 삶을 주님의 인도함을 받으며 비전을 갖고 기도하길 바란다!!!!
|
|
은빛드보라는 이 집에서 이 주방이 가장 탐났다!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사이에 식재를 넣어 두는 방이 있는데 들여다보니 여러 가지 소오스는 물론이고 없는 게 없는 작은 슈퍼마켓이다. 아마도 요리를 잘하는 윤아가 이것저것 미리 준비하여 놓았으리라 생각된다.
셋째 호원이가 가끔 이곳에 들어와서 쌀을 퍼서 장난한다고 해서 우리 모녀를 웃겼다. 2006년엔가 캐나다 에드먼턴에 사는 남동생네 집에 갔을 때도 이렇게 주방 옆에 달린 창고방을 보고 많이 부러워한 기억이 났다. 아마도 미국이나 캐나다는 땅 덩어리가 크다 보니 그게 가능한 일이 아니겠는가?
은빛드보라는 아주 오래전부터 뒷베란다에 길이 석자 × 높이 4단 원목 앵글을 두 개 놓아두고 그곳에 슈퍼마켓을 차렸다. 잡곡류 및 식용유, 식초, 설탕, 밀가루, 물엿, 라면, 국수, 포도주, 조선간장과 포도주는 물론이고 각종 세제류와 주방에서 사용되는 모든 용품들을 미리미리 넉넉하게 준비해 둔다. 우리나라 경제가 지금처럼 발달하기 전 나라 전체가 가난하였고 어렵게 생활하던 옛 시절에도 은빛드보라는 유독 곡류에 대한 욕심이 많았다. 그래서 한 해에 다 못 먹을 때도 있지만 페트병에 담은 각종 곡류( 찹쌀, 보리쌀, 매주 콩, 검은콩, 현미, 흑미, 수수, 조 ) 들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배가 부르는 듯해서.. 이것만으로도 나는 만족할 수 있으니 행복하다...ㅎ
사진 우측이 윤아네 다이닝룸~
거실 왼쪽 창가 풍경
왼쪽이 있음 오른쪽도 있다
이 집주인은 집안을 여러 가지 치장을 하는 것을 싫어하는지 집안 분위기가 차분하고 심플하며 검소하다.
이 식탁은 주방에서 좀 떨어져 있어 평소 식사 시간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것 같은데 집이 무척 넓다 보니 현관 좌측에 있는 공간에 놓여 있고 아마도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칠 때 사용하지 않을까 하는 게 은빛드보라의 생각이다. 우측 벽면은 아래 사진과 같다.
식탁이 있는 공간의 우측 벽면
호원이는 준영이보다(은빛드보라의 외손자) 6개월 먼저 태어난 형인데 체격은 준영이 보다 훨씬 작았다. 형아들과 장난치고 방긋방긋 잘 웃으며 노래도 무척 잘 부른다. 아마도 은빛드보라의 딸이 한국에 두고 온 자기 아들 준영을 생각하며 호원이를 꼭 안아 주었을 것 것이다. 집은 2층 집이지만 지하층은 무척 넓었고 세 아들의 놀이공간과 침실이 있다. 누워 있는 이 둥근기둥 2개도 분명 아이들의 놀이감이렸다!!
지하층 아이들의 놀이터
많은 장난감들~~~
지하층에 있는 탠트
울 친손자나 외손자도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부러운 생각이 많이~ 많이 들었다.
현관과는 반대편인 집 뒤쪽은 넓은 잔디와 욱어진 수풀만이 보인다. 햇볕은 무척 뜨겁지만 공기가 맑고 간간이 바람도 불어온다. 하늘에 방충망의 작은 직사각형이 보이는 건 호준이 방 책상 앞의 창가에서 찍은 사진이기 때문이다.
식당에서 바라보는 집 뒤편 풍경
하얀색 테라스가 무척 환하고 상쾌한 느낌을 준다. 마룻바닥과 집안의 공기가 정말 시원하였다.
거실과 주방 사이 2층 올라가는 계단에서 직은 사진이다.
천장이 무척 높아서 시원하긴 하지만 방음에는 좀 문제가 있다고 유나가 말했으나 좀 시끄럽더라도 난 이렇게 천정 높다란 집에서 살아 보고 싶다.
천장에 매달린 선풍기는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4년 전 한국엘 다녀간 적이 있는 호영은 한국에 대한 인상이 좋았던지" 이다음에 호준이가 너 만큼 자라면 호준이 손 잡고 한국에 올 수 있겠냐"라고 물었더니 활짝 웃으면서 그러겠다고 한다. 호영이는 한국말을 잘 알아듣고 인사도 곧잘 한다.
인범이도 윤아도 실물이 사진보다 훨씬 낫다는 것 분명히 밝혀둔다. 은빛드보라는 비행시간만 13 시간 이상인 미국 여행을 시작하면서 비행기 속에 갇혀 있으면서 두어 시간밖에 잠을 자지 못하였고, 어깨와 팔의 통증도 심하여서, 제정신이 아닌 듯 이날 찍은 사진은 정말 제대로 된 것이 없었다. 머나먼 미국에 가서 찍어온 소중한 사진이기에, 나름 열심히 이리저리 손을 봐서 포스팅한 것이다.
'미국 > 워싱턴D.C 2012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한적한 마을 풍경과 갖고 싶은 부동산~ (0) | 2012.06.25 |
---|---|
♤ 메릴랜드의 어린이 놀이터~(파이) (0) | 2012.06.25 |
♤ 워싱턴 달라스 국제공항을 향해 날아갑니다~ (0) | 2012.06.22 |
♤ 워싱턴 D.C. 여행을 떠나기 전에~ (0) | 2012.06.21 |
♤ 북미 대륙에서 만난 현모양처 yoonah~ (0) | 2012.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