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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요리/나만의 요리

♣ 착한 가격, 맛난 멸치 볶음 만들기~

by 은빛드보라(Deborah) 2013. 1. 2.

자타가 인정하는 "마른반찬 만들기의 달인" 은빛드보라의 멸치볶음은 중간크기의 멸치로 만든다.
중멸치는 눈도 코도 다~ 보여서 잔멸치보다 모양이 좀 없지만, 맛에서는 결코 잔멸치에 뒤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잔멸치보다 가격이 많이 싸기 때문에 중멸치로 볶음을 만들었다.                                                                                         



 

맛있는  멸치볶음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건 맛있는 멸치를 고르는 눈이 있어야 하고, 멸치는 신선도나 크기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이 난다. 색깔이 은빛이 나고 등이 곧으며 비늘이 벗겨지지 않고 크기가 작을수록 맛도 좋고 가격도 비싸다. (크기가 아주 작아서 숟가락으로 퍼 먹는 잔멸치 보다 약간 더 큰 게 최상품이다)

롯데 마트에서 중 멸치 1.5Kg 한 박스를 9900원에 사 왔다. 크기를 분류하고 다듬기는 힘들지만... 많이 만들어서  아들네, 딸네, 친구들, 이웃과 주님 안에서 만난 믿음의 동역자들에게도 마음껏 나눠 줄 수 있기 때문에 가격에 비해 멸치가 맛있게 생겼다 싶으면 얼른 카트에 집어넣곤 한다. 그래서 우리 집에서는 한 해에 볶음 멸치만 3~4박스 이상을 먹는다 

멸치 분류하고 손질하기
크기가 좀 크고 못생긴 녀석들은 볶음에는 안 시킨다.ㅋㅋㅋ. 멸치 육수 만들 때에 사용하기 위해 따로 모으고 그중에 좀 작은 녀석은 머리 떼어내고, 똥을 빼야 하는데 등 쪽을 가르면서 똥을 빼야 멸치가 안 부서진다.~~~ 끝까지 짜개서 두 동강 내지 말고 몸통은 하나로 붙여 두는 것이 좋다.

만드는 방법(중 멸치 200g) 
① 멸치 잡냄새 잡아주고 소독하기
기름 넣지 않은 맨 프라이팬에 다듬은 중멸 치를 얇게 펴놓고 약한 불에 충분히 볶아준다. 젓가락을 사용하지 말고 손으로 뒤집어 주면 타지 않고 비릿한 냄새도 날아가고 소독도 된다.
② 소스 만들기  
진간장 2 스푼, 물 1/2컵, 맛술 2 스푼, 식용유 2스푼, 설탕 2스푼, 물엿 1/2 컵, 생강즙 약간, 통깨와 참기름 제외한 모든 재료를 궁중팬에 넣고 소스가 걸쭉해질 때까지 중불에서 졸여 준다.
③ 불을 끄고
다듬어 놓은 멸치를 소스에 넣고 잘 버무려 주고 마지막에 통깨와 참기름 뿌린다. 이때 불을 끄지 않고 멸치를 볶으면 딱딱해진다. 멸치에 윤기가 덜나서 먹음직스럽지 않다면 물엿이나 올리고당을 좀 더 보충해 주면 값싸고 맛있는 중 멸치볶음 완성입니다~

볶음용이 아니기에 이렇게 큰 멸치도 섞여 있어요

덩치 큰 얘들은 멸치 육수 낼 때에 사용하면 됩니다. 





오늘의 주인공 중멸 치는 이렇게 변신한답니다. 머리 뚝 따고  배 가른 다음 똥 빼고 척추는 남겨두고... 잔인한 그녀~~~

 

기름 안 넣은 맨 프라이팬에 약한 불로 앞뒤로 잘 덖어줍니다. 어 멸치 특유의 비린내를 없애주고 소독(?)도 됩니다 

볶은 멸치는 소쿠리에 넣고 좌우로 몇 번 흔들어 주삼. 이렇게 소쿠리에 한번 더 내려 주면 완성했을 때에 부스러기가 없어서 깔끔해 보인다~

 

 

진간장 2스푼, 물 1/2컵, 맛술 2스푼, , 식용유 12T, 설탕 2스푼, 물엿 1/2컵, 생강즙 약간, 통깨와 참기름 제외한 모든 재료를 궁중팬에 넣고 소스가 걸쭉해질 때까지 중불에서 졸여 줍니다. 물방울이 거의 없어질 때까지 졸입니다.

불을 끄고 다듬어 놓은 멸치를 소스에 넣고 잘 버무려 주고 마지막에 통깨와 참기름 뿌린다. 이때 불을 끄지 않고 멸치를 볶으면 멸치가 열받아서 딱딱해진답니다. 멸치에 윤기가 덜나서 먹음직스럽지 않다면 물엿이나 올리고당을 좀 더 보충해 주면 값싸고 맛있는 중 멸치볶음 완성입니다~

사진사가 시원찮아서 그렇습니다. 실재로는 딱딱하지 않고 윤기 짜르르~~ 짜지 않고 맛있습니다.

 

호두, 슬라이스 아몬드, 볶은 아몬드 이렇게 더 넣으면 럭셔리~~ 없으면 안 넣어도 무방함.

 

기름과 통깨로 마무리하면 중간 크기 멸치 볶음 완성~~~
머리 따고 배 가르고 똥 빼고 (척추는 남겨 두고), 잔손질이 많이 가지만 잔멸치보다 가격이 겁나게 싸니까 만들어 볼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