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천(明川)에 태(太) 가라는 성을 지닌 어부가 있었는데 어떤 물고기를 낚아 주방 일을 맡아보는 관리로 하여금 도백(道伯)에게 바치게 하였던바, 도백이 이를 아주 맛있게 먹고 그 이름을 물으니 모두 알지 못하였다. 다만 이 물고기는 태가라는 어부가 잡은 것이니 도백이 이를 명태(明太)라고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였다. 이로부터 이 물고기가 아주 많이 잡혀 전국에 넘쳤고 이를 북어라고 부르게 되었다.” - 임하필기, 이유원, 1871년
코다리찜을 하기 전에 오늘의 주인공 명태의 변신에 대해 알아봅니다. 11월부터 4월까지 연근해에서 잡은 싱싱한 녀석은 생태 (生太)라 하고 몽둥이처럼 꽁꽁 얼려 놓으며 동태(凍 太), 명태 내장을 빼고서~ 꾸덕꾸덕하게 반 건조된, 북어 전 단계는 코다리 빨리 말려서 살이 딱딱하고 건조한 것은 북어 (北魚) 겨울바람에 석 달을 얼리고 녹이고, 말리기를 반복하여 누런 것은 황태(黃 太),더덕북어. 하얗게 말리면 백태(白太). 검게 말리면 흑태(黑太) , 2∼3년생 새끼 명태로 아직 다 자라지 않은 것은 노가리라고 부릅니다. 그물로 잡은 것을 망태(網太), 낚시로 잡은 것은 조태(釣太). 정월에 잡힌 것은 일태(一太), 2월에 잡힌 것은 이태(二太) 명태의 창자로 담근 젓갈은 창난젓, 비싼~~ 명란젓을 만들지요
코다리 2kg를 (8마리) 구입했습니다. 무척 싱싱합니다...
반 건조한 것이 이 정도면 생물일 때는 꽤 큰 것이라 할 수 있어요. 일전에는 가격이 싸다고 좀 작은 걸로 사 와서 찜을 했더니 머리꼬리 다 떼고 나면 먹을게 별로 없어서 접시에 남은 양념장만 마구마구 퍼~~ 먹었던 가슴 아픈 경험이 있어 좀 큰 놈으로 골랐답니다.
꼬리와 지느러미는 가위로 잘라주고 지저분한 뱃속도 깨끗이 씻은 후 물기를 빼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줍니다
코다리 양념장: 고추장, 고춧가루, 진간장, 설탕, 물엿, 후춧가루, 파, 마늘, 생강, 깨소금, 매실액
사돈네 참외 깎아 먹는 방식이 다 다르다고 합니다. 은빛드보라는 고추장에 고춧가루 넣고 아주 매콤하게 만들어 봅니다.
설탕은 조미료 대신 조금만 넣습니다. 설탕은 그냥 모든 재료의 맛이 하나로 잘 어울리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물엿은 약간의 단맛과 윤기가 나게 좀 넉넉히 넣어둡니다.
생강은 곱게 갈아서 얼음틀에 얼려 놓은 것을 넣어 주었고
맛술 없어서 매실액을 좀 넉넉하게 넣었어요.
코다리찜의 분량이 많아서 대충 하오니 정확한 레시피가 아니어서 미안합니다~
이 모든 양념을 골고루 섞어서 코다리에 부으면 되는데...
한꺼번에 다 붓지 말고 조금씩 상태를 봐가며 코다리네 집에 부어 주고 잘 버무려 줍니다. 고춧가루는 지난해 "좋은걸" 님의 시댁에 부탁해서 구입했는데 색깔도 곱고 맛도 매콤하며 단맛이 나서 코다리의 색을 곱게 만드는 데는 이 고춧가루가 정말 1등 공신이에요~
고추장도 기본적인 간이 되어 있음으로 진간장은 조금만 넣어도 짭짤한 맛이 납니다.
양념한 코다리를 딤채나 냉장고에 하루 정도 넣어 두었다가 찜을 하면 더욱 맛있는 코다리찜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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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에 넣고 버무립니다.
요렇게~~~
냄비에 담았네요
양념에 버무린 코다리를 찜 냄비에 넣고
볼에 남은 양념장이 씻겨질 정도의 물을 부은 다음 (코다리 2kg일 때 2컵, 보통 적은 양일 때는 자작하게, 약간 덜 잠길 정도로 부으면 됨다) 처음엔 뚜껑 덮고 센 불에서 잠깐 익힙니다. 국물을 떠서 코다리 몸에 살살 뿌려 주면서 중불에서 서서히 졸이면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도 코다리는 쫄깃쫄깃하게 익고 양념도 잘 베여 듭니다. 그냥 가족이 먹을 때에는 양념을 바짝 졸이지 않고요
손님 접대용으로 만들 때에는 마지막에 물엿을 조금 더 넣어주고 센 불에서 얼른 졸이면 강정처럼 반짝빤짝 윤이 나지만 딱딱하지 않고 쫄깃한 코다리찜이 됩니다.
완성!!!!!
코다리 찜은 끝이고요...
냉동실에 있던 떡볶이 떡을 녹여서 그냥 코다리 양념에 한번 볶아 주었더니 맛있는 떡볶이도 완성했습니다~
쪽파가 있으면 쫑쫑 썰어서 위에 살짝 뿌리면 더 맛나게 보일 텐데 없어서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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