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 저녁(1월 24일) 교구장에게 연락을 받은 은빛드보라는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물이 핑 돌았다. 십여 년을 넘게 함께 신앙생활 해왔고 어머니 구역을 담당할 때 은빛드보라의 구역원이셨던 김말례 권사님이 소천하셨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25일(월) 오후 3시에 안양장례식장에서의 입관예배를 참석하기 위해 2시 30분에 "24시 릴레이 기도"를 마치고 곧장 장례식장으로 갔다. 햇살이 퍼져서 눈이 부시지만 15년 만에 찾아온 한파로 날씨는 엄청 추웠다.
영안실 입구에서 만난 김 권사님의 며느리 임미경 권사에게 "우리 권사님 정말 돌아가셨어? 난 믿어지지가 않아!!" 그랬더니 임 권사 왈 " 우리도 어머님이 돌아가신 게 믿어지지 않아요. 우리 어머니가 권사님 참 좋아하셨잖아요. 권사님이 교회에서 잠깐만 안 보여도 왜 안 보이냐고 묻고 또 묻곤 하셨어요" 한다.
덩치 정말 크고 정도 많으며 순수한 젊음 그 자체이며 우리 고천 교구 담당목사님 이셨던 양정모 목사님은 내 손을 잡으며 "나 어제저녁에 엄청 많이 울었어요" 하신다. 고천 교구에서 2년 동안 사역을 하셨으니 고인을 생각하며 정말 진심으로 펑펑 우셨을 것이다.
김말례 권사님은 89세로 평소에 건강하셔서 새벽기도회도 빠지지 않고 잘 다니셨다. 조문객과 출가한 아들, 딸, 손주들로 영안실은 북적댄다. 노환으로 고생하지도 않으셨고, 자손들 많고 신앙생활 잘하셨으니 천국 가신 것 확실하며 호상이라고... 복 많으신 어르신이라고 다들 말을 하지만 은빛드보라는 그렇게 생각 안 한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말도 있다. 물론 오랜 세월 동안 병상에서 가족들 고생시키는 건 안 좋지만 사나흘이라도 앓다가 가셔야지 가족들에게 유언도 남기고 지인들에게는 마지막 작별 인사라도 하고 떠나시는 것이 훨씬 좋겠다는 게 은빛드보라의 생각이다. 은빛드보라는 질병이나 노환으로 오래 고통받지 말고 딱 사나흘만 앓다가 살아생전에 못한 말 다하고, 보고 싶은 얼굴 다 만나본 후에 우리 주님이 계신 본향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입관예배는 현재 고천 교구를 담당하고 있는 김선일 목사님께서 집례 하셨다. 울 목사님 키가 크고 외모도 준수하지만 목소리도 시원, 상큼, 말씀도 간단명료해서 귀에 쏙쏙 들어왔다.
찬송가: 419장 (주 날개 밑 내가 편안히 쉬네)
기도: 서봉주 장로님
말씀: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다.(요 17:3)
설교: 영생의 위로
입관예배를 마치고 입구까지 따라 나오신 최병용 장로님은 "어머니가 섭섭해하시니 음료수라도 드시고 가라"라고 붙잡는 손을 뿌리치고 지상으로 나오니 빰에 닿는 바람이 무척 차고 시리다. 머릿속에서 휭휭 소리가 나는 듯 머리 전체가 아프고, 가슴도 펑 뚫린 것 같이 허전했다.
사랑하는 김말례 권사님~
눈물도 슬픔도 없고 승리만 있고 찬송이 넘치는 주님 날개 밑에서 편안히 쉬고 계세요. 은빛드보라 아직 젊고 할 일이 많아서 못 가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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