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년 전 동유럽여행 때에도 프라하와 부다페스트는 정말 아름다운 도시였는데 프라하 관광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구 시가지 광장은 얼마나 변했을까? 예쁜 딸과 단둘이 다니는 오늘 일정에는 구 시청사 전망탑에서 프라하 시내 전경을 즐기고, 올드타운 브리지 타워(카를교 전망탑)에서도 프라하 성과 까를교를 내려다볼 수 있으므로 무척 기대가 크고 마음이 풍선처럼 부풀었다고나 할까?.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에는 평생에 한 번도 프라하에 못가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두 번째 프라하 여행을 하는 은빛드보라는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게 아니면 주님의 특별한 은총을 받고 있음이 분명하다.
15 OCT 2017
프라하 관광의 핵심인 구시가지는 프라하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으로 화약탑에서 까를 교탑까지 이어지는 지역이다. 첼레트나 거리부터 프라하 성까지 이어지는 거리는 왕의 길 이라고도 불린다. 구시가지 안으로는 트램과 지하철 버스가 다니지 않으니 무조건 뚜벅이가 되어야 하는데도 불만이 없는 것은 이 지역을 걸어 다녀도 10분이면 충분하리만큼 넓지 않기 때문이다.
팔라디움 백화점, 지하철 B선 Namesti Republiky 메트로 역, 시민회관, 화약탑은 같은 동네라고 보면 틀리지 않는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프라하 시민회관과 화약탑은 건물 사이가 연결되어 있고 시민회관을 지나 화약탑의 아치형 돌문 아래를 통과하면 '왕의 길'의 시작인 첼레트나 거리가 거리가 나온다.
구글맵에 의하면 화약탑에서 구시가 광장까지는 도보로 6분이 걸린다. 그러나 그건 그냥 앞만 보며 걸었을 때 이야기고 우리 모녀는 수다 떨고 이것저것 보면서 화약탑에서 시작하여 구시가지 광장을 향하여 이른 아침 첼레트나 거리를 누볐다. 왕의 길'은 화약탑에서 프라하 성까지 가는 길을 말하는데 체코 왕조의 오랜 전통을 따라 15~19세기까지 체코 왕들이 대관식을 할 때 행진하였던 구간이라고 한다. (프라하 걷기 여행: 프랑크 쿠즈니크 지음)
하루에 한 번 정도는 꼭 첼레트나 거리와 구시가지 광장을 지나가게 될 것 같아 오늘은 구시가 광장(Old Town Sqyare)을 대충 둘러보기로 예쁜 딸과 합의를 했다. 10시 정각에 종을 치면 예수님의 12제자 인형이 나타나는 프라하 천문시계 쇼를 보러 천문시계가 있는 구 시청사를 향해 달려라 달려~
종 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낄낄대며 마구마구 달렸다~~
프라하 천문 시계 종친 다음~
시계가 매시 정각(09:00~21:00)을 알리면 오른쪽에 매달린 해골이 줄을 잡아당기면서 반대편 손으로 잡고 있는 모래시계를 뒤집는 동시에 두 개의 문이 열리면서 각각 6명씩 12 사도들이 줄줄이 지나가고 황금닭이 한 번 울고 나면 끝이 난다.
천문 시계는 1490년 하누슈(Hanus)라는 이름의 거장 시계공에 의해 제작되었는데 당시 시의회 의원들은 그 시계공이 다른 곳에서 똑같은 시계를 만들 것을 걱정하여 그의 눈을 멀게 했다고 한다. 그 뒤 시계공은 복수를 하기 위해 시계에 손을 집어넣어 시계를 멈추게 했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그 이후로 시계는 여러 차례에 걸쳐 수리되었고 지금은 전동 장치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우리 모녀의 오늘의 일정 첫 번째 목표는 구 시청사 탑(전망대)에 올라가서 백탑의 도시 프라하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것인데 구 시청사 벽면과 붙어 있는 천문시계탑이 공사 중이니 전망대 관광은 못할 것 같아 걱정하면서 일단 광장으로 다시 돌아가 주변 건물들을 살펴보기로 했다. <건축물대장은 없어도 가능..>
아침엔 엄청 쌀쌀하던 날씨가 오전 10시를 넘자 돌아다니기 딱 좋은 기온으로 바뀌면서 우리 모녀의 프라하 여행에 협조를 엄청 잘해주고 있다.
구시가지 광장(Old Town Square)
프라하 성과 함께 체코의 대표적인 관광지 구이며,프라하 여행의 시작점이 된다. 위치는 지하철 B선 Namesti Republiky 역에서 내린 후 화약탑의 아치형 돌문 뒤로 나 있는 첼레트나 거리로 5분 정도 걸으면 틴 성당 첨탑과 함께 구시가 광장이 나온다. 은빛드보라 모녀는 호텔을 출발해서 - 팔라디움 백화점 - 나메스티 레프블리카 역- 시민회관 - 화약탑 - 첼레트나 거리 - 구시가 광장에 도착했다.
구 시청사, 천문시계, 틴 교회, 킨스키 궁전 등이 모두 이곳에 있다.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역사적 장소로 손꼽히며수백 년 전부터 체코와 유럽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아름다운 건물들은 고딕에서 시작하여 르네상스, 바로크, 로코코 등의 다양한 양식을 보여주고 있어, 건축박물관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하였다고 한다. 광장 가운데에는 마틴 루터보다 100년 앞서 종교 개혁을 시도했던 얀 후스의 거대한 동상이 있다.
얀 후스 동상(Jan Hus Monument, Prague)
얀 후스는 체코의 영웅이다. 라디슬라프 샬로운이 제작한 이 동상은 가톨릭 교회의 부패를 비판하며 종교개혁을 주장하다 화형에 처해진 얀 후스를 기리고자 서거 500주년 기념일(1915년)에 제막되었다고 한다. 기념동상에는 승리를 거둔 후 스파 전사들과 추방당하는 프로테스탄트 등 두 그룹의 사람들, 체코의 재탄생을 상징하는 젊은 어머니의 모습을 담고 있고, 신념을 포기하지 않고 죽음으로 맞선 얀 후스는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이들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동상의 얼굴은 체코인들이 생각하는 가장 성자다운 모습을 상상해서 만들었으며 실재와는 다르다. 독일의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에게 영향을 주었고, 동상 밑에 글 ‘서로 사랑하라 모두에게 진리를 베풀라’
성 미쿨라쉬 교회(St. Nicholas Church)
얀 후스 동상을 중심으로 틴 성당 대각선 맞은편에 있다. 하얀 벽면에 옥색 지붕의 돔이 인상적인 바로크 양식의 건물이다. 원래 12세기경에 지어졌지만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에 의해 1732년부터 4년에 걸쳐 지금의 모습으로 개축되었다. 1868년 이후에는 러시아 정교회에 임대되기도 했다. 교회 안에 러시아 왕관 모양의 대형 크리스털 샹들리에(1,400kg)가 있고 1차 세계대전 당시 프라하 주둔군의 거점으로 사용되면서 천장과 벽면에 프레스코화가 그려졌고 지금의 화려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오늘 일정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의 틴 교회 은빛드보라 일생에 세 번째로 보는(2009년동유럽여행, 오늘 아침, 저녁) 틴교회의 아담과 이브를 뜻하는 두 개의 첨탑의 늠름하고 멋진 모습과 아름다운 건물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오랜 역사(1365년 건립)를 자랑하고 있는 것 같아 부럽기도 하고 마냥 기분이 좋아졌다
틴 성모 교회(Marie Pred Tynem, Prague)
아름다운 고딕 양식 교회로 교회의 상징인 80m 높이까지 치솟은 2개의 첨탑과 제단, 첨탑의 성모 마리아 상이 유명하다. 성당 내부는 바로크 양식으로 되어 있어 분위기가 어두운 편이다. 성당의 뒤편으로는 11세기 이후부터 외국상인들이 거주하면서 만들어졌던 지역으로 그 역사가 깊다. 15세기 ~16세기까지 얀 후스가 이끌었던 종교 개혁 운동인 후스파의 주요 거점으로 사용되었다.
당시 후스파는 성찬식에 성직자와 특권층에게만 빵과 포도주를 나눠주는 데 반대해 모든 사람에게 빵과 포도주를 나눠주는 성찬식을 기념하는 의미로 ‘황금성배’를 교회 앞에 부착했다. 이후 후스 운동은 가톨릭 세력에게 굴복당했고성당 내부는 화려한 바로크 양식으로 개조되었다. 1621년에는 휴스파가 아닌 다른 세력이 황금 성배를 녹여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 상을 부조로 만들어 틴 성모 교회 정면에 새겼다. 관광객들의 내부 관람은 불가능하며, 미사 시간과 특별공연이 있을 경우에만 개방하고 있다.
바로크 양식의 제단과 조각상이 가득한 화려한 내부, 성당 내부에는 루돌프 2세 아래서 일했던 덴마크의 천문학자 타코 브라헤(TychoBrahé) (1546~1601)가 안치되어있는 대리석 무덤이 있다.
예배시간(월~금 오후 4시 반~토요일 오후 1시1 일요일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
구 시가지 광장의 꼬마기차
유럽의 건물들이 거의 비슷한 것 같지만 그래도 나라마다 특색이 있고 나름대로 다 아름답다는 생각을 많이하게 된다.
프라하, 부다페스트, 암스테르담, 바로셀로나, 상트페테르부르크............
은빛드보라는 올해 2월에 다녀온 벨기에의 도시들(브뤼셀,브뤼헤,겐트)을 1등 준다
골즈 킨스키 궁전(Goltz-Kinsky Palace)
체코의 로코코 양식을 대표하는 건물, 틴 성당 옆에 위치하며 후기 바로크 양식, 장밋빛의 예쁜 분홍색 외관, 1755년부터 1765년까지 약 10년간 골즈킨스키 백작의 궁전이었던 곳으로 체코의 로코코 양식을 대표하는 건물이다.
1760~1765년 플란티 스카 플라트제라(Františka Platzera)가 조각한 작품이 지붕 위에 올려졌고
1948년 체코 공산주의의 지도자였던 클레멘트 고트발트(Klement Gottwald)가 이곳 발코니에서 체코의 공산당 통치를 국민들을 향해 선언하면서 공산화가 시작되었다. 현재는 갤러리로 바뀌어 17~20세기의 현대 미술 기획전을 열고 있는 국립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틴 성당
틴 성당의 입구가 어떻게 생겼나 무척 궁금해서 우리 모녀는 구시가지 광장 골즈킨스키 궁전은 지나 뒷골목을 따라 틴 성당의 첨탑을 바라보며 골목길을 한 바퀴 돌아서 구시가지 광장에 다시 들어왔으나 입구도 정문도 찾지 못했다~헐
틴 성당(틴 앞에 성모 마리아 교회) 첨탑
틴 성당 첨탑을 바라보며 구시가 광장 뒤편 골목을 한 바퀴 휑하니 돌아 광장으로 다시 나왔으나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근사한 성당 입구는 보이지 않고 목만 아팠다. 그저 좁은 골목길이어서 오히려 구시가 광장 쪽에서 멀리 바라보던 첩탑이더 웅장하고 멋있게 보였다.
구시가지 광장에서 틴 성당 입구 찾기 <오늘에야 알게 된 슬픈 사실>
프라하 구시가지에서도 가장 눈에 잘 띄는 틴 성당이지만 광장에서 성당의 입구를 찾기란 쉽지 않다. 성당 입구를 찾아 성당 주변을 돌고 또 도는 관광객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럼 과연 성당 입구는 어디에 있을까? 구시가지 광장에서 성당을 마주하고 서면 성당 앞 두 개의 건물에 노천카페와 레스토랑이 자리 잡고 있다. 그중 왼쪽에 있는 건물이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틴 학교로, 물론 지금은 학교가 아닌 레스토랑과 상점이 자리하고 있다. 틴 학교 아래 자리 잡은 레스토랑을 자세히 둘러보면 레스토랑 사이로 아주 좁다란 길이 보이는데 그 길로 들어가면 성당 입구가 있다. 어찌 보면 레스토랑 입구 같아 보여 놓치는 경우가 많다.
(출처: 다음 백과)
틴 성당 입구를 찾아보려고 첨탑을 바라보며 한 바퀴 돌 때 첼레트나 거리에 있던 인형 박물관이다. 프라하 시내에는 크고 작은 인형박물관이 있다.
구시가 광장의 퍼포먼스
행위예술하는 이들에게 사진 찍으려면 돈을 내야 하기에 몰래 얼른 찍었다~ ㅋㅋ
구시청사(Town Hall of Old)
천문시계 옆에 있는 분홍색 건물로 고딕 양식과 르네상스 양식을 적절하게 배합해 외관이 화려하다. 1338년 룩셈부르크 왕이었던 얀이 시의회 설립에 동의한 후 건축되기 시작해 여러 차례 확장 공사를 통해 지금의 복합 양식의 건물이 되었다. 천문 시계탑과 안에서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구조이다.
높이가 70m에 이르는 탑의 내부에는 감옥이 있었으며, 그보다 남쪽에 설치된 천문시계가 유명하다. 얀 후스 종교개혁 사건 이후 불미스러운 일(당시 안 휴스 추종자들이 종교개혁을 주창하다 잡혀갔던 사람들을 풀어 달라고 요청했지만 부탁을 들어주지 않자 구시청사에서 일하던 자들을 건물 위로 끌고 올라가 창문 밖으로 던진 사건)이 있었다. 현재 이 건물의 2층은 결혼식장으로 사용되고, 1층에는 인포메이션 센터(사진의 우측에서 두 번째 건물 i ), 3층 은 시계탑 매표소와 로켓 발사하는 듯한 모양의 엘리베이터가 있고 4층엔 갤러리가 있다.
외부에서 보기에도 분명 공사 중이어서 전망탑에 못 올라갈 것 같지만 그래도 우리 모녀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절대 포기하지 않고 구 시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3층에 매표소가 있기에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갔지만 3층은 공사 중, 4층도 공사 중이니 우째 전망탑에 올라 갈거나?
구 시청사 실내는 난방 빵빵하게 들어와서 은빛드보라 엄청 더워서 땀 뻘뻘 흘렀다 벽면과 천장에 있는 대형 벽화가 너무 아름답고 웅장해서 하아~입 벌리고 감상~ 프라하 건립의 전설을 알려주는 모자이크는 아주 작은 돌조각을 하나하나씩 붙여서 만들었다고 한다.
웬수~~
구 시청사의 전망탑은 공사 중이다.
카를교 전망대와 프라하성의 성, 비투스 대성당, 페트르진 공원 전망대가 남아 있으니 아쉬운 마음을 접고 다음 목적지로 발걸음을 옮길 수밖에~
구 시가지 광장 주변의 노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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