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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반도 9국/슬로베니아

♤ 블레드 섬과 성모마리아 승천 성당~

by 은빛드보라(Deborah) 2015. 10. 29.
 

 블레드 섬과 성모 마리아 승천 성당~ 발칸반도 일주 9개국 여행
2 day : 10월16일(금) 2015년
여행 일정

 

 

은빛드보라 지난 2009년 동유럽여행 때 살짝 묻어서 슬로베니아의 블레드섬과 스코얀 동굴을 보고 간 적이 있는데.... 그때는 블레드섬에 안개가 엄청 끼고 비도 많이 내려서 플레트나를 몰고갈 사공이 한 명도 나오지 않았었다.  http://blog.daum.net/dbora1/132

비를 몰고 다니는 여인 은빛드보라~ 이번 발칸 여행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우리 팀 일행이 블레드 호수에 도착했을 때 비는 그쳤고 플레트나의 앉는 자리엔 빗물이 흥건하게 고여 있었다. 그래도 플레트나를 타고 호수를 유람하며 섬 안으로 들어갈 수 있고 성모 마리아 승천 성당의 내부와 소원의 종을 치는 관광객 구경도 하고 신랑이 신부를 업고 99개의 계단을 올라간다는 그 계단도 직접 올라가 볼 생각을 하니 저절로 신이 났다. 

 

 

 

 

블레드 호수가 유명한 건 호수에 떠 있는 블레드 섬 때문이라고 한다. 이 자그마한 섬은 슬로베니아에서 유일한 섬으로 전통 나룻배 ‘플레타나’를 타고 들어갈 수 있고, 블레드 호수엔 플레타나가 23척뿐이다. 18세기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 시대 때부터 그랬다. 합스부르크 가문은 블레드 호수가 시끄러워지는 걸 원치 않았기 때문에 딱 23척의 배만 노를 저을 수 있도록 허가했고 그 숫자가 200년 넘은 지금까지 지켜지고 있는 것이다.

 

 

 

 

 

 

 

 

 

 

 

 

 

 

 

 

 

 

 

 

 

 

 

 

 

 

 

 

고풍스러운 시계탑의 사진을 찍었는데 이름 모르는 여인이 함께 나와서 마음에 안 든다.또 시계탑의 계단으로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다는 걸 집에 와서 알았다~아깝다..... 이런 @##%^^&~~~

 

 

 

성모 마리아 승천 성당 입구에 예수님의 십자가상이 있다. 블레드섬 안에 있는 이 성당은 15세기에 건설되어 천년도 넘었지만,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축되었다고 한다.  블레드섬에는 슬라브 민족 초기 거주 유적터가 남아 있으며 성당이 세워지기 이전에는 슬라브 신화에 등장하는 사랑과 풍요의 여신인 지바 여신의 성지였고 8세기쯤  천주교로 개종하면서 성당이 들어서게 되었다고 한다.
출처: http://blog.daum.net/skxkfflzhf/1823

 

 

성모 마리아 승천 성당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유럽의 성당들처럼 금빛 찬란 화려했다. 벽면에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수난을 상징하는 프레스코화가 있고 제단 정면에는 성모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화려한 금박 제단도 있었다. 성육신한 아기 예수는 지금도 은빛드보라의 마음속에 살아계신다~

내부엔 관광객이 바글바글 안경 쓴 한국의 패키지 여행객 한 명이 종을 치고 있고 서너 명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소원의 종을 꼭 쳐야 소원이 이루어지는 게 아니지만 좋다니까 경험 삼아 한 번씩 해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멋진 전설을 만들어서 관광객의 호기심을 유발하려는 商魂이 아닐까 하는 게 은빛드보라의 생각~

성당 안에 있는 소원의 종의 유래
16세기 블레드 성에는 크레이크라는 블레드 성의 성주가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그 성주가 사라져 버리자 그 성주의 부인이 성주로 추대되었고 성주가 된 부인은 남편의 실종을 애도하기 위해 종을 만들어서 이 성모승천 성당에 매달려고 블레드 호수를 건너던 중 배가 전복되어 종이 호수에 빠져 버렸고 부인은 로마로 가서 수녀가 되었다네요. 훗날 이 이야기를 들은 로마 교황이 새로운 종을 매달아 주었다고 합니다.
ㅋㅋ -- 뻥인 것 같아요. 물속이 워낙 맑아서 종을 빠트리면 건질 수 있을 것 같걸랑요.

 

 

 

 

 

 

 

작은 박물관도 있는데  옛날 사람들이 살던 모습과 그림, 전통의상을 입은 인형 등이 전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