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발칸반도 9국/슬로베니아

♤ 블레드 호수

by 은빛드보라(Deborah) 2015. 10. 29.

 

발칸반도 일주 9개국 여행
day 2 :   10월 16일(금) 2015년
여행여행 여행 일정 : 크란(Hotel Creina) - 보히니 - 블레드 - 포스토이나 - 오토칵

블레드 호수 
줄리안 알프스(Julian Alps)의 진주로 불리며, 알프스의 만년설이 녹아 흘러서 만들어진 빙하 호수로 길이 2,120m, 폭 1,380m, 깊이 30,6m이다. 슬로베니아 지역은 이탈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서부 산악지대로 틜글라브산(2,864m)등 2,000m 이상 높은 산봉우리가 줄줄이 이어져 있고 6월까지 잔설이 남아 있을 정도이다. 1924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고 보호해 왔다고 한다. 둘레가 6km 밖에 안 되는 작은 호수이지만 슬로베니아의 제일가는 명소이다.

 

 

블레드 섬에서 바라보는 블레드 호수는 정말 아름다워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하는 50곳...뭐 이런데 끼워 넣어줘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절경이다. 날씨만 협조를 해줬다면 금상첨화였겠지만 그래도 비 쏟아지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다 싶다. 

 

 

유고 연방의 독재자 티토의 여름 별장 빌라 블레드(Vila bled).  
위~대한 김일성 수령동지가 생존 시 5일을 지내려고 왔다가 이 호수의 절경에 반해 보름을 더 있었다고?

 

 

 

 

 

 

 

 

 

낙엽이 비에 젖어서 몹시 미끄러웠고, 주어진 시간 안에 섬을 한 바퀴 돌면서 호수를 감상했다. 먼지나 쓰레기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하고 상쾌하고 아름다운 풍경에 감동받아 나 자신의 마음이 차분해지고 정화되는 것 같았다.  호수와 산기슭에 피어오른 안개는 시야를 약간 방해하지만 그 나름대로 또 운치가 있어 좋았다.

 

호숫물에 비친 나뭇가지와 잎들~
물이 엄청 맑아서 무엇이든 빠트리면 금방 찾아서 건져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ㅋㅋㅋ 

 

호숫가의 단풍이든 나뭇가지들~ 
낙엽은 우리나라처럼 엄청나게 곱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을에 떠난 여행의 운치는 맛볼 수 있어 좋았다. 

 

 

사진을 잘못 찍었더라도 이렇게 이끼가 잔뜩 낀 나무와 맑고 맑은 호숫물, 고요하고 평화로운 모습을 담고 싶었다.

 

 

이번 여행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 이 슬로베니아의 블레드 호수의 잔잔한 물처럼 내 마음도 언제나 넓고 침착해져서 평안을 누리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이번 발칸반도 여행에서 사귄 친구 홍여사는 나이는 은빛드보라와 비슷한데 왠지 모르게 큰언니 같은 느낌을 주는 마음 씀씀이가 넓고 푸근하며 친절한 여인이다.

 

그저 늙으면 죽어야 함다~은빛드보라 제일 먼저 쨉사게 배에 올랐는데 뱃사공 있는 쪽이 앞쪽인 줄 알고 앉았는데 그게 뒤쪽이었다.ㅋㅋㅋ
그래서 조각 미남 뱃사공의 얼굴은 못 찍고노를 젓는 손만 보이더라는 슬픈 이야기가 있음다~

 

블레드 섬 관광이 끝나고, 이젠 전용버스로 잠깐 이동해서 블레드 성으로 갈 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