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판
구절판은 손이 많이 가는 대신에 재료비는 크게 많이 들지 않는 것이 장점이었는데
그것도 아니올시다! 인 것 같다.
사실은 양장피 잡채를 하려다가 구절판으로 메뉴를 바꾸었다.
쇠고기, 표고버섯, 석이버섯, 느타리버섯, 당근, 오이, 달걀 황색 지단, 백색 지단을 곱게 채 썰어서
접시 가장자리에 돌려 담고 가운데는 밀전병을 놓으며 겨자장을 개인마다 곁들이면 된다.
보통 4인의 분량은 밀가루 8 큰술, 쇠고기 50g, 오이 1/2개, 당근 50g, 석이버섯 5장, 계란 2개, 표고버섯 6장(큰 것),
느타리버섯 100g 정도입니다.
아래의 레시피는 7~8명이 먹고도 남을 많은 양 이오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은빛 드보라네 구절판
밀가루 1컵(종이컵), 쇠고기 200g, 오이 4개, 적채(자주색 양배추) 1/2개, 계란 4개, 표고버섯 200g, 당근 2개
드보라네 구절판은 그냥 집에 있는 재료로 만들었다
느타리버섯과 석이버섯을 빼고, 오이를 속살과 겉껍질로 나누어서 2가지 색깔로 내고, 자주색 양배추를 추가해서 여덟 가지 쌈 재료를 준비하였고 밀전병은 색깔을 좀 내서 멋을 부려볼까 하다가 그냥 밀가루 색 자연 그대로 하니 무척 편해서 좋았다.
♡ 만드는 순서
◎ 하나 : 가장 먼저 표고버섯 손질한다
① 말린 표고버섯은 2~3번 헹구어 먼지나 가루 등을 씻어 낸 후 미지근한 물에 설탕 한 스푼
넣고 충분히 불립니다. 표고버섯은 젖은 것보다 말린 것이 훨씬 맛있는데 항상 제일 먼저 손을 봐야 합니다. 불리는데 시간이 좀 걸리니까요. 표고버섯 불릴 때에는 갓이 아래로 가고 밑동이 위로 오게 해야 합니다. 그렇게 놓았는데 양이 많다 보니 다들 뒤집어지고 난리 났네요.ㅎㅎ
② 충분히 불린 ①의 표고버섯은 깨끗한 면 보자기로 살짝 눌러가며 짜서 얇게 포를 떠서 곱게 채 썰어 줍니다. <얇게 포 뜨고 채 써는 방법은 다음 기회에...>
③ ②의 표고버섯을 참기름, 진간장, 후추, 넣고 조물조물 무쳐서 간이 잘 들게 합니다.
◎ 둘 : 채썰기
① 오이는 돌려 깎기 해서 껍질과 속살을 별도로 모아서 곱게 채 썰어 줍니다.
② 당근도 오이 언니 길이만큼 잘라서 곱게 채 썰어 주고
③ 자주색 양배추는 한 장씩 떼어내서 깨끗이 씻은 후 곱게 채 썬다.
④ 표고버섯, 쇠고기도 채 썰어줍니다.
모든 재료는 곱게 채 썰어야 나중에 접시에 돌려 담기 편하고 보기에도 럭셔리 빵빵하게 보입니다~
◎셋: 팬에 볶아줍니다
① 채로 썬 쇠고기는 불고기 양념과(진간장, 설탕, 마늘, 파, 참기름, 후추) 같이 해서 볶고
② 오이는 소금을 엄지와 검지로 집어서 조금만 뿌리고 살짝 볶아야 합니다. 속살과 겉껍질을 분리합니다 ③ 당근도 소금 살짝, 기름 살짝 두르고 얼른 볶아요
④ 쇠고기는 식용유 조금 두르고 볶아요. 국물 없을 때까지 태우지만 말고요...
⑤ 표고버섯은 기름 안 먹이고 약한 불로 팬에 볶으면서 물을 조금씩 뿌려 주면서 볶습니다.
◎ 넷 : 지단 및 밀전병 부치기
① 계란 지단 부치기: 계란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하여 소금 약간 뿌리고 알끈을 없애 주는데
대나무 젓가락 4개를 잡고 좌우로 잘라 줍니다. 거품이 생기지 않아야 고운 지단을 만들 수 있다.
② 밀전병 부치기: 밀전병은 밀가루 1컵에 물 1컵을 붓고 소금으로 간하여 채에 내려 두면 거품이 없어지고
결이 고와서 멋있는 구절판을 만들 수 있답니다. 또 밀전병을 부칠 때는 프라이팬이 새것이거나 코팅이 잘 된 게 좋아요. 기름을 팬에 두른 후 키친타월로 닦아 내주고 팬 자체가 머금고 있는 최소한의 기름으로 밀전병을 부쳐야 곱게 부쳐집니다.
달걀흰자
달걀노른자
채 썬 계란지단 아래쪽의 황백색의 마름모꼴 모양은 떡국에 고명으로 얹을 거예요.
노란색/흰색/노란색 순서로.
가까이서 찍어서 굵게 보이는 것이지 실물은 몸매가 엄청 가늘고 고운 계란 지단입니다.
밀가루와 물의 비율은 1:1입니다.
소금 조금 넣어주고 거품기로 저어 준 다음 고운채에 내려야 거품도 없어지고 결이 고운 밀전병을 부칠 수 있답니다.
요렇게~
◎ 넷 : 완성하기
① 채소나 고기 등 모든 재료는 가능한 곱게 채 썰어야 돌려 담기가 좋습니다.
양이 적을 경우
볶은 재료를 손바닥에 올려놓고 공 굴리듯이 살살 돌려주면 동그랗고 소복하게 담을 수 있답니다
드보라는 그냥 우리 식구들이 한상에서 실컷 먹으려고 많이 아주 많이 담았어요.^*^
② 겨자장은 각각 개인별로 놓습니다. 드보라표 겨자소스에 매실 진액을 조금 첨가해서 내놓았는데 그 맛이 거의 환상이라는 평을 들었습니다.
이 구절판은 지난 2월 중순 경에 포스팅한 것인데 그때는 daum view에 송고하는 걸 몰랐어요.
그래서 등록 일자만 바꾸어서 설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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