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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2024년/테를지 국립공원

♡ 어워~ 몽골의 서낭당

by 은빛드보라(Deborah) 2024. 9. 16.

day 2
9월 9일(월) 
고르히 - 테를지 국립공원
일정 :   야마트산 이지트래킹 - 승마체험 -  푸르공 타고 테를지 비경투어 - 노마딕 체험 - 아리야발 사원 - 거북바위 - 어워


초원의 나라인 몽골에는 '어워'라는 돌무더기가 있다. 몽골에서는 이 어워에 돌을 얹고 어워 주위를 세 바퀴 돌며 소원을 비는 전통 신앙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서낭당과 비슷하다. 초원에서 이정표 역할을 하기도 하는 어워는 몽골에서 재앙을 막아준다고 믿으며, 어워를 만나면 멈춰서 예의를 갖추는 것이 몽골의 오랜 전통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우리 일행을 실은 미니버스는 중국의 귀한 손님으로 인해 묶였던 발이 풀려나자 덜컹거리면서 신나게 달리기 시작했다. 그 덕분에 오늘 오후의 관광 일정은 바람과 함께 날아가버렸고,  오늘  가 봤어야 할 아리야발 사원과 야마트산(열트산) 이지트래킹을 내일 하루 중에 다 소화해야 하니까 아무래도 체력적인 부담이 좀 있을 것 같아 걱정이 되었다. "세월 앞에 장사는 없다"는데...


https://dbora1.tistory.com/entry/%EC%95%8C%ED%98%BC%EC%84%AC-%EC%B5%9C%EB%B6%81%EB%8B%A8-%ED%95%98%EB%B3%B4%EC%9D%B4%EA%B3%B6-%ED%8A%B8%EB%9E%98%ED%82%B9

 

알혼섬 최북단 하보이곶 트래킹~

후지르 마을을 출발해서 알혼섬 서북부 해안을 따라 올라가며 알혼섬 최북단에 있는 하보이곶의 지도상 위치 이곳에서는 말라예모레와 발쇼에모레를 바라보며 1시간 동안 트레킹을 즐겼다.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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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컬 가이드의 겉옷을 빌려 입은 은빛드보라
 '
시베리아 벌판하면 날씨가 무척 추운 지역을 떠올리게 된다. 더위를 유난히 많이 타는 은빛드보라~5월의 러시아는 여름이 오려면 아직 멀었는데 어째 이렇게 더운지.. 우악스러운 우아직은 에어컨도 없고 안전벨트도 없어 차 안이 너무 더웠다.  산을 오르면 땀 많이 날 것 같아 겉옷을 안 챙기고 얇은 티셔츠 차림으로 차에서 내린 은빛드보라~ 햇볕은 여전히 눈부시게 빛나고, 날씨는 무척 더운데 웬 바람이 그리 거세게 부는지... 차 안에서 더위에 흘린 땀이 식으니 온몸이 후들후들 떨릴 정도로 추웠다. 어렵게 입을 떼서 인턴 로컬 가이드 선생의 잠바를 빌려 입었다... 감기 걸리는 것 보다야 낫겠지만 하여튼 별짓을 다하네요~~" 

어워를 두 바퀴 돌고 나서 세 번째 바퀴 돌면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한다.

춥습니다 춥고요.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얼어 죽을 뻔했다. 일기예보를 맹신하는 은빛드보라 큰일 났다.  아침기온은 5도~11도, 낮기온이 16도~25도이고 3박 4일  짧은 일정이라 우습게 알고 캐리어를 작은 걸 가져오고, 옷도 간소하게 챙겨 왔기 때문에 걱정이 앞섰다. 추우면 경량패딩 위에 바람점퍼 입으면 되겠지라고 생각한 게 망하게 되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곧 알게 되었다. 몽골의 날씨는 기온보다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일단 바람이 무척 차가웠다.

어워 뒤편의 기념품가게

앵벌이 하고 있는 독수리 삼 형제
줄에 묶여 있어 꼼짝 못 하고 있다가 관광객과 함께 사진을 찍는 불쌍한 독수리들이다. 얘들이 넓고 푸른 몽골의 초원을 훨훨 날아다니는 자유로운 몸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드디어 하나투어 패키지 여행객들의 숙소인 미라지캠프에 도착했다. 몽골 유목민의 전통가옥인 게르를 현대식으로 개량하여 관광객들의 숙소로 사용하는데  화장실도 있고 샤워도 할 수 있다니 춥지만 않다면 도심에 있는 호텔보다 넓은 초원에 심어 놓은 게르가 훨씬 낭만적일 거란 게 은빛드보라의 생각이다. 혹시 조금은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여기서 계속  사는 것도 아니고 이틀 밤 묵는 거니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