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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2024년/테를지 국립공원

♡ 노마딕 어니스 체험

by 은빛드보라(Deborah) 2024. 9. 19.

day 2
9월 9일(월) 고르히 - 테를지
일정 :   야마트산 이지트래킹 -  승마체험 - 푸르공 타고 테를지 비경투어  노마딕 어니스 체험  - 아리야발 사원 - 거북바위

오늘은 무척 바쁜 날이다. 어제 오후의 일정을 도로가 통제되는 바람에 취소된 것을 오늘 다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푸르공을 타고 비포장도로의 비애를 맞보면서 낮으막한 산 정상에 올라가서 사진도 찍고 테를지 국립공원의 비경도 감상하며 신나는 시간을 보내고 미라지켐프로 돌아왔다. 

노마딕 어니스 체험도 옵션인데 유목의 나라  몽골에서 진짜 몽골 현지인이 되어 보는 체험을 한다고 해서 무척 기대를 했다. 노마딕 어니스 체험은  우리 일행의 숙소 가까이에 있는 두 개의 게르에서 진행하는데,  첫 번째 들어간 게르에서는 먼저 우유로 만든 과자와 치즈, 전통 술 같은 걸 맛보게 했다. 몽골은 목축을 많이 하니까 유제품이 발달되어 대부분의 전통 식품이 유제품이고 술도 유제품이다. 몽골의 전통 치즈인 아놀 생성 과정을 설명 듣고 맛도 보았는데 우리나라에서 먹던 치즈보다 더 시큼하고 고소한 맛이 진해서 약간 느끼했다.

가이드 오랑바타르가 몽골의 다양한 전통 놀이도 소개했다.
‘샤가이’ 전통 놀이는 2014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 되었고, 샤가이(Shagai)는 양의 복사뼈로 하는 몽골의 전통놀이로, 네 개의 복사뼈는 각 위치에 따라 말, 양, 염소, 낙타 등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복사뼈 게임에는 약 100가지의 변형된 형태가 있다고 한다. 대개의 경우는 아이들의 놀이지만 더러는 성인들도 게임에 참여한다. 샤가이 게임 중에서 제일 인기 높은 것은 우리나라 공기놀이와 비슷했다. 파란색 나무로 만든 퍼즐 맞추기도 해 봤는데 은빛드보라는 풀기도 하고 끼우는데도 성공했다.

샤가이 놀이

길게 늘어진 천의 빨강 파랑 노랑 하양 초록색이 무척 화려화다.  화려한 색상 좋아하는 은빛드보라지만 처음 보고 깜짝 놀랐고 귀신 나올 것 같아 무서웠다.  다섯가지 색상이나 음양오행을 상징하는 오방색은 아니다.

은빛드보라가 사랑하는 동생의 예쁜짓~

우리 팀 가이드 오랑바타르는 열심히 설명하고 있고, 과로한  은빛드보라는 필기도 녹음도 하지 않고 대충 듣는 둥 마는 둥 해롱거리고 있다.

칭~ 칭~ 칭기즈칸 장군의 상징인  4가지 :   말안장,  등자,  체찍,  칼이 있다.

두 번째 게르에는 몽골 전통 의상과 다양한 장신구가 진열되어 있다. 관광객이 착용하고 사진을 찍으며 몽골 현지인 체험을 한다.

빛드보라는 여우털모자와 오른쪽에서 세 번째 청색 말가이 모자를 점찍었다. 

말가이 전통 모자를 쓰고 전통의상을 입은 은빛드보라는 추워서 패딩점퍼 안 벗고 그 위에 몽골 전통의상을 입어서 좀 뚱뚱해 보이나 실재로는 이 정도는 아님을 밝혀둔다.

은빛드보라의 예쁜 딸이 뚱뚱하고 흰머리에 전형적인 몽골리안 할머니의 모습이라고 놀렸다.  
엄마의 여권 사진 보고는 우즈베키스탄 여인이라더니... 그러고 보니 은빛드보라는 국적도 다양하다.

패딩점퍼 벗으면 추울 것 같아 안에 입은 위에 몽골 전통의상을 입었더니 정말 뚱뚱한 몽골리안 할머니가 되어버렸다.

현정엄마도 흰머리인데 일단 키가 크니 뭘 입어도 잘 어울린다

보라색 가죽 신발이 은빛드보라의 발에 잘 맞는데 좀 뻣뻣하고 수평이 안 맞는지 걷기에는 조금 불편했다. 추위를 막기 위해 전통의상에 꼭 모자가 필요하다고 한다.  모자는 추위를 이기기 위함 뿐만 아니라 장식으로 사용되거나 다양한 상징적인 뜻이 있어 다른 사람과 바꿔 쓰지 않고 모자를 소중하게 여겼다고도 한다. 오래전 한국의 선교사가 겨울에  영하 40도의 울란바토로에서 방한모자 없이 한 시간 남짓  다녔는데 뇌가 얼어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교우들과 함께 울었던 기억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