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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2024년/테를지 국립공원

♡ 거북바위

by 은빛드보라(Deborah) 2024. 9. 20.

day 2
9월 9일(월) 고르히
- 테를지
일정 :   야마트산 이지트래킹 -
             승마체험 -  푸르공 타고 테를지 비경투어  노마딕 어니스 체험  - 아리야발 사원 - 거북바위

오후 6시 23분 오늘의 마지막 일정 거북 바위에 도착했다. 몽골은 우리나라보다 해가 늦게 지는 것 같다. 디따 큰  거북바위 덕분에 그늘이 크게 만들어졌고 그늘 진 곳에 서서 사진을 찍으려니 온몸이 떨리고 으스스 한기가 몰려왔다. 이젠 편도선이 붓는지 목도 아프다.  주차장엔 꽤 큰 기념품가게와 슈퍼마켓도 있고 관광객들이 많았는데 거의 다 한국인이었다.

기념품 가게는 규모도 크고 마그네틱, 낙타인형, 키링, 양말, 털모자, 털옷, 지갑, 수제 가방 및 파우치, 각종 액세서리 등이 많았는데  취향에 안 맞고 꼭 필요한 것도 없었다. 테를지 국립공원 관광지에 있는 것 중 하나인 독수리 체험하는 곳도 있다. 사는 것도, 먹는 것도 귀찮고 얼른 둘러보고 숙소로 돌아가 쉬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전설에 의하면 몽골인들의 수호신 거북바위는 어느 날 거대한 거북이 한 마리가 마을에 내려와 사람들을 괴롭혔고 이를 본 스님이 부처님께 도와 달라고 기도를 드렸더니, 부처님이 스님의 기도를 듣고 거북이를  바위로 만들어 버렸다고 한다.  등껍질의 주름이나 형상이 정말 거북이를 속 빼닮았는데 크기가 엄청나게 커서 멀리서도 이 거북이가 보였다.

은빛드보라는 울란바토르 공항에서 테를지로 가는 도로변에서 처음 게르를 봤을 때 '우왕! 게르다'라고 마음속으로 환성을 질렀는데 이제는 질리도록 게르를 본다.  넓은 초록빛 초원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게르와 파란 하늘 위의 하얀 구름이 조화를 잘 이루어, 넓게 트인 시야에 들어오는  초원의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흰색 고집하다가 얇은 옷 가져와서 실패한 은빛드보라의 패션이지만 그래도 초원에서는 흰색이 최고입니다.

우리 팀 일행이 10명밖에 안 되는데도 오랑바타르는 어디를 가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 설명하려는 태도가 참 좋게 느껴졌다. 

은빛드보라는 돌무덤에 돌을 얹고 어워를 두 바퀴 돌고 세 바퀴째 돌 때 소원을 빌면 소원 성취한다는 황당한 말을 믿지 않는다.
현정엄마는 열심히 돌면서 소원을 빌고 있다. 그 소원 곡 이루어지길 바란다. "우리 몽골여행  갈까" 했더니 선뜻 "언니 가면 우리도 가야지 "라고  답해 준 고마운 동생이다. 

오늘도 앵벌이에 나선 불쌍한 독수리들~
1m 정도 높이의 나무 기둥에 묶여서 독수리 체험 할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몽골 '독수리 체험'에 이용되는 독수리는 원래는 야생 독수리인데  아주 어린 야생 독수리를 잡아서 교육시킨 후 몽골 독수리 체험에 투입되고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자연으로 방생한다고  한다.  거북이 바위에 있는 큰 독수리는 13kg  작은 독수리는 6kg의 체중이 나간다고 한다. 인도에서는 원숭이에게 목줄을 하고 걸인과 함께 길에 앉아서 앵벌이 하는 걸 본 적 있다. 나쁜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