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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2024년/테를지 국립공원

♡ 칭기스칸 기마상 & 전망대(1)

by 은빛드보라(Deborah) 2024. 9. 21.

day 3
9월 10일(화)
고르히-테를지- 천진벌덕-울란바토르
일정 :  칭기즈칸 기마상 & 전망대 및 박물관 - 몽골 역사박물관 - 수흐바타르 광장 - 고비캐시미어 센터

세계 3대 별 관측지 중 하나인 몽골에 와서 은빛드보라는 별을 보러 가지  못했다.  우리 팀 일행은 어젯밤 11시 반에 모여서 오랑바타르 가이드의 인솔하에 미니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별이 잘 보이는 곳으로 별을 보러 갔다. 현정엄마에게  혼자라도 갔다 오기를 강권했으나 현정엄마도 결국 안 갔다.  나 때문에 별을 못 보게 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바이칼 호수 여행 때에 본 밤하늘의 별은 주먹만 한 크기였는데 이곳 테를지 초원도 별 관측지로 유명하니 또 어떤 다른 모습일지 많이 기대했는데... 

오늘은 날씨가 제정신을 차린 것인지 초가을로 돌아왔다. 미라지캠프를 떠나서 처음 방문한 곳은 울란바토르에서 54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 한 천진벌덕에 형성되어 있는 칭기즈칸의 청동 기마상이다.  높이가 약 40m로 세계에서 말을 형상으로 한 동상 중에서 가장 크다고 한다. 칭기즈칸이 큰 전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이 천진벌덕에서 황금채찍을 주웠다고 하며, 옛날 몽골에서는 길에서 채찍을 줍는 게 큰 복이라고 여겨져서 그것을 기념하려고 이곳에 칭기즈칸의 기마상을 만들었다는 설이 있다.

칭기즈칸은 (1162~1227) 13세기에(재위기간 1206~1227) 몽골제국을 세워서 세계를 정복했다.  칭기즈칸  청동 기가 동상은 2006년 몽골 통일 800주년 기념을 기념하여 몽골의 재벌 젠코(Genco)에서 건립을 시작하여 2010년 완공되었다.  250톤의 스테인리스스틸로 만들어졌고  손에는 황금 채찍을 들고 있다.

미라지캠프와 아쉬운 작별을 하고 칭기즈칸 청동 기마상이 있는 천진벌덕으로 이동한다. 황량한 들판과 멀리 낮으막한 민둥산들만 보인다. 

휴대폰에 있는 24시간 타임 렙스 기능을 이용하여 동영상을 만들었다.

어제까지 싱싱하던  대모산 산신령 현정엄마가 오늘은 무척  피곤해 한다. 현정 엄마는 매일 혼자서 대모산 등산을 해서 대모산 산신령이란 애칭을 얻었고, 평소 건강관리를 잘해서 무척 건강한 편인데도 어제의 과로가 오늘 나타나는 것 같다. 몹시 힘들어하기도 했는데 웃는 게 웃는 게 아닌 얼굴을 보면서 역시 '세월 앞에 장사는 없다'는 말이 생각났다.

엄청 넓은 초원은 광활한 들판이란 말이 맞는 것 같다. 채찍 휘두르며 말 달리기에 아주 좋은...

기마상이 있는 계단을 올라와 우측에 있는 1층 매표소
광활한 초원에 높이 세워진 위풍당당한 칭기즈칸의 청동 기마상의 크기에 비하면 턱없이 좁은 매표소는 딱 손바닥 만했다.

천장의 문양이 특이한데 뭘 의미하는지는 모르겠다.

1층 로비는 칭기즈칸의 청동 기마상의 규모에 비하면 그다지 넓지는 않았다.  디따 큰 가죽신과 기묘한 형상의 기둥 둘 그리고 칭기즈칸의 후예들의 초상화가 있고, 창가 쪽으로 기념품 가게들과 몽골 전통 의상을 대여해 주는 곳과  카페도 있다. 지하에 칭기즈칸 기마상 건물에 부속된 자그마한 박물관이 있다.

무서워~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고의 가죽신은 높이가 9m, 길이는 6m라고 한다.

몽골의 영웅 칭기즈칸의 후예들과 칭기즈칸의 칼, 이 칼은 칭기즈칸이 들고 있던 황금채직의 크기라고 하는데 실제로 칭기즈칸은 어마무시한 거구였을 것 같다.

지하 박물관은 아담하고... 오랑바타르의 설명은 듣는 둥 마는 둥 은빛드보라의 마음은 오직 전망대에 가 있어 박물관 사진은 없다

엘리베이터 안에는 이런 스티커가 잔뜩 붙어 있다.
청동 기마상 건물 지하의 자그마한 박물관을 관람한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서 한 층 더 계단으로 올라가면 전망대에 이르는 통로가 나오고 전망대에 계시는 칭기즈칸 어르신을 만날 수 있다.

몽골의 영웅 칭기즈칸의 용맹스러운 얼굴 모습과 어마무시하게 큰 덩치. 실물도 일반인보다는 컸을 것 같다. 흉노나 오랑캐라는 말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잘 생겼다.

민속공연 관람 후 두 번째로 만난 몽골리안 칭기즈칸의 오른팔과  아래로 보이는 넓은 초원에는 게르, 도로와 차량, 작은 숲과 그리고 민둥산이 순서대로 펼쳐지고 있다. 아주 먼 옛날에 이렇게 광활한 초원을 활쏘며 말 달리던 몽골인들의 용감한 기상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좌측으로 전망대에서 내려가는 계단이 보이고 주차장과  출입구 너머로 넓은 초원과 낮으막한 민둥산들이 보인다. 은빛드보라는 몽골에 와서 초원지대인데도 불구하고 산에 나무가 없는 이런 민둥산이나 구릉이 많이 있는 걸 자주 볼 수 있었다.

하나투어 우리 팀 일행의  발이 되어준 고마운 전용버스

칭기즈칸 청동 기마상 관광을 마치고 돌아가는 도로에서 순록을 만났다. 피골이 상접한 몰골의 순록도 이곳에서 앵벌이를 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짠했다. 산타클로스의 썰매를 끌던 녀석이면 이곳보다 더 추운 지방에서 살고 싶을 텐데... 다리에 기다란 줄이 묶여 있었는데 이건 풀은 뜯어먹을 수 있지만 멀리 도망은 갈 수 없게 만든 조치라고 한다.

 

너무나 야윈 가여운 순록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