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몽골 2024년/테를지 국립공원

♡ 미라지캠프의 마지막 날 아침

by 은빛드보라(Deborah) 2024. 9. 20.

day 3
9월 10일(화)
고르히-테를지- 천진벌덕-울란바토르
일정 :  칭기즈칸 기마상 & 전망대 및 내부 박물관 - 몽골 역사박물관 - 수흐바타르 광장 - 고비캐시미어 센터

테를지 국립공원 미라지캠프(MIRAGE TOURIST CAMP)의 2박은 쾌적한 환경에서 편안하게 잘 보냈다. 우선 게르 안의 모든 집기가 깨끗하고 침대도 적당하게 폭신하며, 가이드 오랑바타르가 보일러 작동법을 잘 설명해 주어서, 샤워는 물론이고 따뜻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어 좋았다. 은빛드보라는 가성비와 효율성, 편리함을 담은 실속형인 '세이브' 상품을 예약했었다.

숙소가 이 정도의 수준이면 선택관광 요금을 모두 포함하더라도 스탠더드나 프리미엄 상품보다 못하지 않아서 판단을 잘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비가 적게 내리고 건조한 기후이니 채소나 과일이 귀한 것은 이해가 되지만 캠프식 아침 식사는 조금 부실했던 것 같고 이틀이 같은 메뉴였다.(오늘 아침은 안 먹어서 모름). 

미라지 캠프의 크고 작은 게르들, 식당과  공연장 지붕, 미라지포차, 그리고 뒤편의 화강암 돌산들의 행진, 파란 하늘 아래 상쾌한  오늘아침 풍경은  몽골여행의 좋은 추억으로 남게 될 것 같다. 친구들이 몽골여행 어땠느냐고 물어본다면 좋았다고 답해 주리라. 

MIRAGE TOURIST CAMP
주소 : Ulaanbaatar city, Terelj 6 khoroo, Ongots Valley, 몽골

미라지캠프에서 2박을 하고 떠나는 날 아침에 현정 엄마와 둘이서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어제저녁 은빛드보라는 밥이 목에 넘어가지 않을 정도로 지쳤다.  평소에 등산  잘 안 하는데 등산을 두 번 했고, 푸르공 지붕에도 올라가는 등 하루 동안 너무 많은 일정을 소화하느라 체력이 바닥이 났기 때문이다. 바람의 나라 몽골이라더니 정말 바람은 세차게 불고 옷도 얇은데 물론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긴 하나 막노동도 이런 막노동이 없었다.ㅠ

저녁 식사는 몽골에서 손님이 오면 대접한다는 양고기 요리  허르헉이 나왔는데 약간 탄 것도 있고, 양 냄새가 좀 나지만 먹을만했다. 식당 여사장님의 손맛이 좋은것 같다. 접시에 산더미처럼 쌓인 양고기의 양이 어찌나 많은지 깜놀~ 평소에도 감자 별로 안 좋아하는걸 모르는 현정엄마가 통감자 맛있다고 자꾸 권해서 혹시나 하고 조금 먹어 봤는데 역시나 맛이 별로였다.  고기 좋아하는 은빛드보라 밥은 안 먹고 고기 두 덩이만 먹었더니 양이 안 찼다. 경험에 의하면 이렇게 과로한 날은 소화가 잘 안 되기 때문에 절대 많이 먹으면 아니 되옵니다.

24시간 타임 렙스 :  테를지 국립공원 미라지캠프

 

미라지캠프야 안녕~
더 나이 들기 전에 다리가 아닌 가슴이 떨릴 때에, 야생화가 곱게 피는 계절에 고비 사막과 홉스골 호수에도 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승마체험도 해보고 밤하늘의 빛나는 은하수도 꼭 보고 말겠다고 다짐을 해본다. 수억 개의 빛나는 별은 보름달쯤엔  보기 곤란하고 초승달이나 그믐달이 뜰 때 가장 잘 보인다고 한다.

◎ 2024년 9월 달 달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