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남아/말레이시아 2019년 9월

◎ 바투동굴에서 Garb 택시를 타고 로열 셀랑고르 주석공장으로~

by 은빛드보라(Deborah) 2019. 9. 30.

비지터 센터 앞에 있는 창립 100주년 기념으로 제작한, 높이 2m, 무게 1.6t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주석잔 옆에 서서 인증숏 날리는 은빛드보라~ 백랍(주석 공예품)은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공예품이고 로열 셀랑고르 백랍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조업체로 일반인들에게 공장을 공개하고 있다.


23 Sep 2019.
바투 동굴 관광을 마침 은빛드보라 모녀는 Grab택시를 타고 로열 셀랑고르 백랍 공장으로 갔다. 예쁜딸과 함께 했던 프라하, 비엔나 여행 때의 우버택시와 같은 것으로 Grab은 차량 공유및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인데 폰에 깔고 가입해서 사용하면 된다. 말레이시아 그랩은 말레이시아에서 시작되었고, 현재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으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필립핀, 미얀마 등 8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카카오 T 랑 같은거며 일반택시보다 친절하고 안전하고, 요금실랑이를 안 해서 좋고 말레이시아 택시 요금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엄청 싸서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어 좋았다.

비지터 센터에서 한국어로 된 오디오 가이드를 무료로 대여 받았고 관람하는 장소를 옮길 때마다 자동으로 한국어로 가이드를 해주니 최고다~로열 셀랑고르의 발자취를 알아보고 제조공정도 살펴볼 수 있고 전시장에서 쇼핑도 할 수 있다. 주물 틀에 주석을 붓고 망치로 두들겨서 장식을 새기는 체험도 할 수 있는데 이건 좀 등록비가 좀 비싸고 시간도 3시간 정도 걸린다고.... 울 손자들도 조만간 체험학습을 할 예정이라고한다.


은빛드보라 모녀는 공장을 견학하기 전에 공장 내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먼저 점심을 맛나게 먹고 견학도 하고 쇼핑도 하기로 하고 대여받은 오디오 가이드를 반납하고 냉큼 레스토랑으로 갔는데 세상에 이런 일이!!! 열댓 명의 일본인 관광객이 막 레스토랑으로 들어서고 있었고 입구엔 11시 반부터 오후 2시 반까지 close란  안내문이 떡 버티고~ 이 주석 공장 인근엔 마땅한 식당도 없고 커피숍도 없는데... 우짜라고?


면세점이나 관광지에서 중국인들이 떼를 지어 앞서 가며 큰소리로 떠들면서
민폐를 끼쳐 눈살을 찌푸린 적은 많으나 일본인 단체 관광객들 때문에 내 돈 주고 먹겠다는데... 예쁜딸이 식사 말고 음료수만이라도 두 잔만 줘~ 했더니 디저어트를 준비하던 직원은 된다는데 쪼끔 더 나이 든 팀장이 안된다고~~ 에라 잇~~~$%&^$sbgj라잇~~~$%&^$sbgj


그렇다면 어쩔 수 없이 Grab을 타고 나가서 점심을 먹고
다시 로열 셀랑고르 주석 공장으로 돌아오기로 했는데.... 우릴 싣고 온 그랩 기사가 종료를 안 해줘서 우리 모녀는 아직도 바투 동굴에서 계속해서 로열 셀랑고르로 가는 중이라고 뜬다. go on the way~ 허극

주석 공장 안 레스토랑의 우아한 런치와,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그랩 콜도 다~~ 포기한 채  반납한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다시 빌려서 텅 빈 위장을 위로하며 로열 셀랑고르 주석 공장 견학을 시작했다. 돈 많은 일본 단체 관광객과 어리바리한 그렙 기사 아저씨 땜시로 은빛드보라 모녀는 완전 개고생이다.

로열 셀랑고르의 창시자 용쿤

주석은 말레이시아의 대표 특산품으로 그만큼 품질이 아주 좋아서 명품으로 통한다. 말레이시아는 영국 식민지 시절 주석을 캐는 일을 시키기 위해 많은 중국인들을 노동자로 받아들였는데... 1885년 청나라에서 건너온 용쿤이라는 사람은 당시 주석 노동자 중 한 사람이었는데 주석 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셀랑고르라는 주석 공장을 만들게 되었고 이 작은 셀랑고르 공장은 점점 성장을 하다가 지금 주석으로는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었다고 한다.

전시장에는 예전에 사용하던 주석 용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공장 견학에서는 주석을 이용해서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직원들이 직접 재현해 보이고 있었는데 점심시간이라 대부분의 직원들은 작업을 중단한 상태였고 은빛드보라도 배가 고프니 별로 흥미가 없었다.

예쁜딸이 준비해 간 시원한 결명자차로 목을 축이며 허기진 뱃속을 달랬던 슬픈 시간이었다. 주석으로 만든 장식이나 생활 용품은 너무 비싸서 입이 떡 벌어짐.. 은빛드보라 모녀 조용히 낄낄거리며 곱하기 300 하면 이건 얼만거? ㅋㅋ.. 헐~  재료가 주석이 아닌 액세서리 용품도 판매하고 있는데 다지인이 아름답고 세련 빵빵하지만 가격이 장난 아니게 비싸서 눈요기만 했다.


주석 공장 전시장과 공장, 쇼핑센터를 다 구경하고 나왔으나 어리바리한 그랩 기사가 전화를 안 받고, 메시지도 여러 통 보냈으나 답장이 없고... 아직도 우리는 바투 동굴에서 셀랑고르로 가고 있는 중이라고 나온다. 할 수 없이 비지터 센터 직원에게 폰을 빌려서 다른 그랩을 불러서 센트럴 마켓으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로열 셀랑고르 주석 공장 내 레스토랑은 분위기도 고급지고 규모도 크 보이고 음식값도 만만찮을 텐데 작은 그룹의 일본 관광객이 몽땅 다 사용하는 것이 못마땅하고점심시간 이어서 공장의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직원들이 거의 모두 자리를 비워서 그건 어쩔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 못 본 건 아쉽고주석으로 된 장식품이나 생활용품은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니 돈이 없어 못 사고
에궁~~ 이래저래 기분 나쁘고 불편했던 오후로 기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