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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주

♡ 코로나-19를 뚫고 경주 여행 떠나요~

by 은빛드보라(Deborah) 2021. 5. 2.


2021년 4월 23일(금)
예쁜 딸과 함께 1박 2일 경주여행을 떠나기 위해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잔뜩 흐린 날씨에다 바람이 불고 빗방울도 오락가락하며 제법 쌀쌀하기까지 하니 날씨가 영 협조를 안 해준다. 요즘 며칠 동안은 낮 기온이 20 º 이상 올라서 덥기까지 하더니 웬 변덕인지 모르겠다.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신경주역에 내려서 쏘카를 이용해 몇 군데 관광을 하고 호텔로  들어가기로 계획을 세웠다.  

오후 1시에 신경주역 엘 도착하니 배가 몹시 고팠다.  기차 여행하면 뭐니 뭐니 해도 먹는 재미가 최고인데.... 기차간에선 뭘 먹지 못할 것 같아 아무것도 갖고 가지 않았고 먹다 남은 아이스커피는 바닥을 드러냈다. 신경주역사에 있는 별채반에서 예쁜 딸은 육개장을 은빛드보라는 곤달비비빔밥을 먹기로 하고 주문을 했더니 주인 왈 "지금 밥이 떨어져서 밥을 하고 있는데 15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라고...
기다린 보람이 있어 밥도 따끈따끈하고 비빔밥도 맛나고 육개장도 맛이 좋았다. 

곤달비 비빔밥

 

 6 부촌 육개장
이건 예쁜 딸 건데 한 공기 덜어줘서 맛나게 먹었다.

우리 모녀의 경주관광 첫 번째 코스는 교촌 한옥마을과 월정교, 최부자댁이다.

식당인데 기와집으로 완전 고풍스럽다. 입구에 메뉴판이 없다면 무슨 문화유산인 줄 알겠다.

경주 최부자댁
12대 400년 동안 경주 최 씨 가문이 살던 최부자의 종가댁이다. 1700년 경 건립된 고택으로 건축 당시 향교 유림들의 뜻을 받아들여 향교보다 2계단 낮게 터를 깎아내고 집을 지었다고 전한다.  조선시대 양반가의 정석적 형태이며 지어질 당시에는 99칸이었으나 현재는 큰 사랑채와 안채, 솟을대문과 곳간 등이 남아 있다. 주변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고, 만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는 등 6가지의 가훈을 실천하며 올바른 부자의 정도를 걸었다.



향교

향교는 지방인재의 교육을 담당했던 교육기관이다. 서원이 사립학교라면 향교는 공립학교에 해당한다. 현재의 경주향교는 신라시대 국립대학 ‘국학’이 있던 자리로 배움터로서의 역사가 깊다. 건물은 임진왜란 때에 불타 없어진 것을 선조 33년(1600년)에 대성전을 비롯한 제향 공간을 다시 짓기 시작했으며, 명륜당 등 강학 공간은 광해군 6년(1614년)에 짓기 시작해 원형을 복원했다. 매년 봄, 가을 전통적 유교 제례의식인 석전대제를 봉행하고 있다.


월정교
교촌마을의 남쪽을 흐르는 남천 위에 복원된 신라시대의 교량이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통일신라시대 경덕왕 19년(760)에 지어진 것으로 기록되고 있으며, 신라 왕궁인 월성과 남쪽을 잇는 교량이었다.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설화가 깃든 사랑의 다리이기도 하다. 고려 충렬왕 6년(1280)에 중수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520년 이상 존속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시대에 유실되어 없어진 것을 10년에 걸친 공사 끝에 2018년 4월, 복원 완료하였다. 야간경관조명으로 밤이면 운치 있는 야경을 뽐낸다.
월정교(www.gyeongju.go.kr/tour/page.do?mnu_uid=2695&con_uid=161&cmd=2 )


하늘은 잔뜩 흐렸고 바람이 많이 불어 걸어 다니는 게 도무지 신이 나지 않고 즐겁지도 않았다.
잔뜩 기대하고 찾아간 교촌 한옥마을에는  오래된 기와집과 돌담들이 어릴 적 생각이 나게 하고 골목마다 꽃들이 예쁘게 피어 있고 거리도 깨끗하고 평일이라 관광객도 그다지 붐비지 않아서  모녀가 수다 떨며 돌아다니기엔 닥 좋은 날이었다.
그러나  날씨 탓도 있지만 물과 커피 외엔 주전부리할 것이 아무것도 없어 배는 고프지 않아도 입이 너무 심심해서 더 이상의 관광은 곤란하다 판단했다. 그래서 일정에 있던 월정교는 포기하고 일단 꿈에 그리던 첨성대를  보고 시간이 되면 황룡사지와 분황사 터를 둘러보고 호텔로 들어가기로 하였다.

첨성대
첨성대는 신라 선덕여왕 때 농사에 필요한 천문관측대로 만들었지만 지금은 불국사와 맞짱 뜨는 경주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변신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벚꽃, 유채꽃, 연꽃, 핑크 뮬리까지 구경할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 모녀가 갔을 땐 벚꽃은 다 지고 유채꽃이 들판 가득 피어 있었다. 딸내미가 유채밭에서 사진 한판 찍고 가자는 걸 달래서 그냥 호텔로 들어갔다.  군대 군데 공사판이 벌어지고 있고 도로변에 여러 명의 인부들이 튤립 꽃을 심고 있어 어수선하고  흙바람은 엄청 불고 입은 심심하고 오늘은 아무래도 관광하긴 별로다~~

주차장에서 한참을 걸어도 저 큰 나무에 가려서 첨성대는 보이지 않는다.
은빛드보라 학창 시절 수학여행 온 기억으론 별을 관측한다는 첨성대가 엄청 높았고 넓은 벌판에 우뚝 서 있었는데.... 지금 와서 보니 이렇게 자그마하고 초라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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