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럽/동유럽 6국 2009년

독일: 라이프치히는 동유럽 여행의 시작~

by 은빛드보라(Deborah) 2009. 10. 6.

나는 수시로 드나들던 홈피에서 괜찮은 여행상품을 발견하였다.  동유럽 지역에서 내가 꼭 가보고 싶은 곳은 비엔나, 멜크수도원, 아우슈비츠 수용소, 소금광산, 쉔부른궁전, 프라하 등 이었는데, 크로아티아의 “폴리트비체국립공원”과, 슬로베니아의 “스코얀동굴” 같은 거물급(?) 관광지가 덤으로 포함되어 있었고  경비도 저렴하여서 멜크 수도원을 못 보는 것이 정말 아쉽지만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세계는 지금 신종 플루로 인해 일본과 독일에서 사망자가 나오고 해외여행의 자제를 권하는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 .경제가 어렵기는 어제나 오늘이나 마찬가지이고 높은 환율이 안정되기를 기다리다가는 올해 상반기엔 꼼짝 못하고, 그냥 지나가 버릴 것 같아 여행 출발 3일 전(3/23.월) 과감하게 예약과 동시에 결재완료.

인솔자인 최oo 과장님이 보내준 E-mail <“동유럽여행 준비사항”> 덕분에 여행 가방은 쉽게 꾸릴 수 있었지만,  집에 남아 있는 가족들을 위한 준비로 내 마음은 무척 분주하였다. 출발 전날(3/25.수) 감기약을 처방 받으러 눈썹을 휘날리며 호계 新사거리에 있는 김성수이비인후과에 들렸다. 이미 편도선염이 많이 진행되었기에 주사를 맞고 약은 10일치를 처방 받았다. 남편과 아들의 적극적이고 우호적인 협조에 정말 감사하며 나는 이미 봄 소풍을 떠나는 은발의 소녀가 되어 있었다.^*^

보라색 --- 地名. 우리 일행이 직접 가보지 않은 곳
녹색    --- 人名. 地名 外 고유명사
파랑색 --  방문한 都市名
▣검정색  일정에 들어 있어 방문한 관광지 
(☆)은 식사. ☆☆☆가 가장 좋은 점수

첫째 날
03/26(목). 2009년

일정: 인천-->프랑크푸르트-->라이프찌히(독)
06:00  기상  
08:05 
집 출발 
08:25 공항버스 범계 정류지장 도착
08:50  인천공항 버스 승차(요금 12000원).
비 내리고 바람 불고 추워서 날씨는 꽝이지만 내 마음은 설렘으로 가득 찬 풍선이다.
10:00  인솔자 미팅, 짐 부치며 마일리지 적립 확인
12:15 
탑승
13:00  출발-->“프랑크푸르트암마인 국제공항 ”향해
14:00  음료수& 땅콩, 여행 첫날 아침을 굶는 것은 당연하다지만 좋은 건 좋은 것이고 배가 무척 고팠다.
14:30  중식: 영양쌈밥(☆) 기내식 비빔밥이 별로라고 생각하는 나는 기내식으로는 한식보다는 대체로 양식을 선호하는 편이다. 훈제 연어랑 농어찜,야채샐러드가 딱인데 .......아시아나의 영양쌈밥이 무슨 대회에 기내식으로 입상하였다기에 무시할 수 없어서 그 쪽에 줄 섰으나 결과는 후회막급이었다. 쇠고기 불고기는 수입육 특유의 노린내가 나고, 쌈은 몇 가닥뿐이고 쌈장은 너무 달았다. 은빛드보라 해외 여행시 한식 정말 싫어함다~

15:00  남은 비행시간은 9시간 35분 비행기는 베이징을 지나 청도 쪽으로 가고 있는 걸 보니 아직도 중국 상공인데 창 쪽에 박힌 나는 시간이 너무 더디 가는 것 같았다.
20:00  간식: 샌드위치, 음료수
15:00  (현지시각) 저녁식사(☆☆☆) 생선튀김, 백반, 샐러드, 햄
16:00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국제공항 도착 (비행시간 11시간 40분)
17:30  입국수속 후 수화물 찾음
18:00  인솔자는 최 oo과장님(35세. 기혼), 운전기사는 폴란드인 발디마르, 우리가 열흘 동안 이용할 전용버스를 타고 380Km 떨어진 라이프치히(카벨 스케탈)를 향해 출발하였다(5시간 소요)
23:00 독일, 라히프치히 ARC 호텔 도착, Check in, 캄캄한 밤에 도착했다~  
비가 제법 세차게 내리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서 무척 추웠다. 나는 런던과 암스테르담에서도 추워서 개(犬) 고생했는데, 내일 베를린 관광을 위해 1박 하는 이곳 라이프치히는 프랑크푸르트 보다 북쪽에 있으니 더 추울 수도 있다는 생각에 각오를 단단히 하고 왔다. 내 방은 2층인데 난방이 잘되고 욕실과 침실 모두 청결해서 가격 대비 대만족이었다. 미니바, 드라이어는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도 괜찮다.

여행할 때는 항상 그렇게 해왔지만 오늘도 우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비상구의 위치부터 확인” 하였다.

내일부터 동유럽 8개국 여행을 할 것을 생각하니 신이 나서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오스트리아는 인스부르크만 가봤는데 비엔나와 짤츠캄머쿳은 어떠할지 궁금하고, 영화에서만 보던 아우슈비츠수용소, 프라하 등 등. 서유럽과는 또 다른 풍경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동유럽 여행 첫날 밤~하루를 마감하며 만유의 주인이 되시는 주님께 하나님의 나라와 나의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였다. 나를 하나님의 자녀 삼아주시고, 지금까지 평탄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신 주님의 자비하신 손길이 내 곁에 있음을 믿기에 낯선 곳, 생전 처음 밞은 독일 땅에서도 이 밤도 나는 혼자서 편안히 잠들 수 있었다. 무엇보다
싱글룸 차지 물지 않는 조건으로 여행사와 계약에 성공한 이 기쁨을 맘껏 누리며..ㅋㅋㅋ

 

 

 

 

 

라이프치히 숙소 호텔이라기는 뭐하지만 그래도 하룻밤 편히 쉬기엔 나쁘지 않았다.

 

 

비 그친 아침 산책을 나온 여인과 그녀의 애완견
둘다 비만이구려~

 

어젯밤에 비가 많이 내렸는데... 오늘은 좀 맑은 모습 보여주면 좋으련만 아직도 하늘이 꾸물꾸물하다

 

비가 내린 라이프치히 호텔의 아침,  객실 뒷편  풍경인데 인적이 드물고 한적하였다. 아마도 이곳의 숙소가 숙박비가 저렴하기에 여행사가 이쪽을 선정한것 같다. 베를린까지는 2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라이프치히를 출발하여 베를린 가는 길의 하늘은 사흘을 굶은 시어머니의 얼굴이예요.ㅎㅎㅎ   


시어머니 얼굴(2) 

시어머니 얼굴(3) 

라이프치히를 출발하여 베를린 가는 길의 차창 밖의 풍경(2)
 

비는 뿌리지만 날씨는 어느듯 밝아지고 있다. 이름하여 호랑이 장가 가는 날
야시비~
야시는 여우를 일컫는 경상도 사투리임다~

 

우리의 전용 버스.

폴란드인 버스 기사 발디마르 씨 
혼자서 호텔  뒤뜰에서 코에다가 열심히 군불 지피고 있을 때에 본인 몰래 얼른 찍는다는 것이 그만 손이 잘렸네요 미안해요.ㅎㅎㅎ

                            

정말 인간성 좋고 수준 높은 가이드
겔레르트 언덕에서 업무 중인 최용진 과장님(인솔자).... 
우리 일행은 진주팀 외에는 50대~80대 까지여서  아들과 비슷한 또래인  최 과장님이사랑을  더 많이 받았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