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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2024년/타이베이

♡ 타오위안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by 은빛드보라(Deborah) 2025. 1. 8.

12월 19일(목)
예쁜 딸과 함께 한  대만 자유여행 4박 5일  마지막날 아침에도 타이베이의 날씨는 변치 않고 흐림, 정말 흐림에다 바람도 차고 거세게 불었다. 공항버스가 서너 번  시간을 바꾸어 가면서 딜레이 되었다. 도로로 나가면  찬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고 추워서 버스 정류장에 짐가방을 두고 호텔 안에서 기다리다가 나가 보기를 반복하다가 겨우 공항버스를 탈 수 있었다. 

대만과 우리나라의  1 인당 GDP는 한국이 앞서는 해도 있고 대만이 앞서는 해도 있다고 한다. 한국보다 못 사는 나라가 아닌데 공항에서 호텔로 가는 버스도 출발시간을 지키지 않아서  기다리느라 눈 빠지는 줄...  타니베이의 대중교통(버스)의 운행 시간은 고무줄이어라. 우리나라의 버스 정류장엔 노선버스의 도착시간이 무척 자세하고 정확하게 표시되고 도착하는 시간도 거의 정확한데 그때는 그렇게 제시간에 도착하는 게 당연하게 여겨졌는데, 타이베이시와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대중교통 서비스가 얼마나 좋은 건지 알 수 있었다.
멀든 가깝든 외국에 나가봐야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실감 나던 순간이었다.

의왕시는 겨울철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을 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버스 정류장의 벤치에 온열 장치를 가동하고 있다.  따뜻한 걸 넘어서서 약간 뜨거울 정도여서 추운 날씨엔 꽤 도움이 된다.

나이 듦이 서글픈 일은 아니나 코로나 이전보다 먹는 약이 많이 늘어나서 여행 갈 때 챙겨야 할 약의 종류가 늘어가니까 마음이 서글퍼진다.  해외여행은 편안하고 익숙한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일인데 기대가 큰 만큼 걱정도 많다. 이번 대만 여행에도 비행기 티켓팅을 한 후부터는 맨 먼저 건강에 대한 염려가 앞서서 이것저것 주의하고 과로하지 않으려고 애써며 건강을 잘 챙겨 왔다. 

타이베이 101 센터 전망대는 이번엔  시간이 안 나서 못 가봤으나
 2008년 여행 때 가 봤으니 패스~.  타이베이 시내, 국립고궁박물관, 중정기념당, 예류, 스펀, 지우펀, 베이터우 핫스프링 리조트의 온천욕, 샤오롱바오의 맛집  딘타이펑 푸싱점, 우라이 마을, 그랜드하얏트 호텔의 디너 등 모두가 만족할만하고 기분 좋은 여행이었다. 날씨가 협조를 안 해줘서 좀 추웠지만 그것도 더위를 많이 타는 은빛드보라에겐 더운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을 하면서 아프지 않고 싱싱하게 잘 돌아다니며 예정했던 일정들을 잘 마치게 된 게 정말  다행이다 싶었다.

주일예배도 빠지면서 떠난 여행이지만 우리 주님은 부족하고 미련한 은빛드보라와 늘 함께 계시고 대만여행의 모든 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셨다. 영원한 생명 주심을 감사하고, 지금도 생명 있음에 감사하며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며 기쁨 한아름 안고 일상으로 돌아간다.

하늘이 꾸리꾸리하고 찬바람은 엄청 세게 불고...  전혀 협조를 안 해주던 야속한 대만의 날씨이다.

대만의 버스 외관은 정말 휘황찬란해서 화려한 것 좋아하는 은빛드보라의 마음에 쏙 들었다.

타이완 타오위안공항 1 터미널

은빛드보라는 하나밖에 없는 예쁜 딸에게 모델 포즈를 요청했다.

 타오위안 공항의 면세점을 둘어보았다. 우리나라 인천공항이 규모도 크고 각종 편의시설도 더 잘 갖추어져 있는 것 같았다.
인천공항 만세!

일본인 승무원이 자판기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있다. 조금 전 동양인 남성이 계속 누르고 있었는데 결국 구매에  실패하고 그냥 물러났기에 유심히 살펴보며 기다렸다. 자국의 자판기이니 구매에 성공할 것은 당연하고 어떤 요리가 나오나 진짜로 궁금했다.

물만 부으면 되는 컵라면도 아니고, 자판기 속에 사람이 숨어 있는 것도 아닌데(ㅎㅎ)  자판기가 손님이 주문한 약간은 복잡한 요리를 직접 만들어서 준다는 게 정말 믿을 수 없었지만 사실임을 증명한 셈이다.

중식으로 나온  기내식은 단거리여서 그런지 그저 그랬다.  영국행 (KAL) 비행기편 보다는 많이 부실했고, 같은 단거리인 몽골행 (OZ) 비행기 편의 기내식보다도 훨씬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해 영국 갈 때의 비행기보다 작아서 그런지 좌석의 폭이 좁고 모니터도 작았다. 핸드폰 충전기도 없음. 일본 오타루

타오위안 공항에서 1시간 넘게 늦게 출발했기 때문에  퇴근시간과 맞물려 집에 들어가는 시간은 많이 늦어질 것 같다. 다행히 비행시간이 길지 않아서 좋았다.

인천공항 배기지 클레임

공항버스 터미널의 출구.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