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8일(수) 흐림
▣ 국립고궁박물관은 1965년 개관 후 2007년 확장을 거쳐 지금의 모습에 이르렀다. 중국 모든 역사를 아우르는 약 70만 점의 어마한 양의 유물은 주요 전시물인 옥 배추, 추이위바이차이와 동파육을 닮은 리우싱스 등을 제외하고 3 ~ 6개월마다 순환되는데 모두 보려면 약 20년의 세월이 걸린다고 한다.
이처럼 가치가 높고 많은 양의 유물이 중국이 아닌 타이완에 남게 된 데에는 타이완 초대 총통인 장제스(蔣介石)와 국민당 군대의 역할이 아주 크다. 항일전쟁과 국공내전으로 인해 불안한 중국의 정세 속에 유물을 중요시했던 장제스의 지시로 난징 및 여러 곳으로 분산시킨 뒤 1948년 타이완으로 이동 시 유물도 함께 옮겨왔다. 그나마 박물관이 소장한 유물의 양도 과거의 22%에 지나지 않는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대여 서비스가 있으나 우리 모녀는 가이드투어를 했는데 펀트립에서 나온 가이드는 젊었고 키도 크고 음성도 듣기 좋고 인물 또한 훈남이어서 지루하지 않았고 힘든 줄 모르고 잘 따라 다녔다. 또 1시간 40분 예정이었는데 2시간을 조금 넘게 열심히 알아듣기 쉽게 잘 설명해 주었다.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 때에는 가이드가 얼른 에리베이터를 불러주고 본인은 계단으로 내려 가서 우리 모녀는 편안하게 엘리베이터를 이용할수 있었다. 박물관 안에서는 동영상 촬영 및 음식물 반입 금지.일부 사진 촬영이 가능한 것도 있지만 이 역시 플래시를 터트리거나 셀카봉을 사용할 수 없다.
국립고궁박물원을 대표하는 유물
◎ 러우싱스(육형석, 肉形石)
우리에게는 삼겹살 돌로 유명한 청대 유물로, 간장으로 장시간 우려낸 동파육(坡肉)과 비슷한 모양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삼겹살과 닮은 갈색 천연석에 껍질 부분을 좀 더 염색하고 땀구멍을 조각해 좀 더 실감 나게 표현했다.
◎추이위바이차이(취옥백채, 翠玉白菜)
윗부분이 녹색, 아랫부분이 하얀색인 하급 자연 옥을 이용해 여치가 앉아 있는 배추를 조각해 낸 취옥백채(翠玉白菜), 2018년 9월 8일 기준으로 본원에 전시되어 있다. 동릉 도굴 사건때 서태후의 관곽에서 나온 보물이다.
◎ 샹야토화쉬에롱원타오쵸(상아투화운룡문투구, 象牙透花雲龍紋套球)
중국 황제의 장난감으로 3대에 걸쳐 상아를 조각한 것으로 공 속의 공이 17개가 있다. 겉에서부터 파고들어 가 공 하나를 만들고 그 공을 깎아서 그 안에 공을 또 만들어 총 17개의 공을 조각한 작품으로 각각의 공들이 따로따로 자유롭게 회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현대 기술로는 14개까지 밖에 못 만들었다고 하니 놀라운 작품이 아닐 수 없다.
◎ 띠아오간란허샤오쩌우(조감람핵주, 雕橄欖核小舟)
18세기 궁중장인 진조장(陳祖章)의 작품으로 손톱 크기에 불과한 높이 1.6cm, 길이 3.4cm의 올리브 씨앗에 작은 배를 조각했는데 창문은 여닫이가 가능하고 배를 탄 8명 모두 자세가 다르며 배 안에 소품까지 정밀하게 조각되어 있다. 배 하단에는 제작일자와 300여 자의 글귀가 적혀 있어 과연 인간의 손으로 조각한 것이 맞는지 눈을 의심할 정도로 멋진 작품이다.
출처: 이지시티 타이베이, 명박웅 저
중국사람은 땅도 넓고 사람도 많고 정말 대국인데 어찌하여 유물은 이렇게 작게 만들었을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가이드가 작을 수록 희소성이 높아 가격이 올라간다고 했는데 동의 할수 없었다. 눈 아프고 잘 안 보이므로...ㅋㅋㅋ
백자 어린이 모양 베개
어린아이가 엎드려 있는 듯한 모습의 베개로 당나라 도자기이고 일상에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습도가 높고 더운 날씨에 잘 어울리는 베개이다. 베개의 주 재료인 정요 자기는 울 때 숯을 연료로 해서 가마 안의 산화염으로 인해 회색빛이 도는 노란색을 띠게 되는것이라고 한다.
핸드폰 충전하는 관람객들. 타이베이는 우리나라와 달리 유료 핸드폰 충전기가 지하철역에도 있고 이런 박물관에도 있다. 도서관이나 헬스장, 카페에서 무료로 충전할 수 있는 우리나라가 더 좋은 것 같다.
박물관 밖에 대기하고 있는 차량들
'대만 2024년 > 타이베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타이베이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0) | 2025.01.08 |
---|---|
◈ MRT & 타이베이 도로 풍경 동영상 (0) | 2025.01.07 |
♡ 국립고궁박물원 (1) (0) | 2025.01.07 |
♡ '섬집 아기' 노래 부르며... (2) | 2025.01.07 |
♡ 금강산도 식후경! (0) | 2025.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