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화) 2023년
출국 전 은빛드보라의 예쁜 딸이 런던패스 3일권을 예매했었고, 오늘 아침에는 Hop on Hop off를 타고 런던패스를 이용해서 세인트폴 대성당과 타워브리지, 런던타워, 웨스터민스터 사원, 램버스 궁전 등에 마구마구 입장을 하고 전망대에 올라 런던시내 전경도 감상하고 맛난 점심도 먹고 스타벅스에서 얼죽아도 한 잔씩 때리는 등 엄청 재미있게 또 본격적으로 놀다가 램버스 역에서 19:50 막차를 타고 노보텔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은빛드보라 몸 상태가 도저히 관광에 나설 상황이 아닌 걸 인정하고 어젯밤에 런던패스를 취소하기로 했는데 다행히 취소 수수료 없이 취소가 되었다. 은빛드보라는 나이 들고 체력 딸려서 언제 또 다시 런던에 온다는 보장이 없고, 가보고 싶은 곳도 넘쳐나지만 지금은 마음을 비우는 수밖에 도리가 없었다.
그동안 호전 되었던 뇌진탕 증상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 문득 돌아가는 비행기를 못 타는 상황이 올까 봐 겁이 났고 몹시 두려웠다. 비는 온종일 끈질기게 내리고 날씨도 음침하기만 하다. 허리 통증을 위해 가져온 온열기 덕분에 누워 있으면 통증도 약해지고 우선 이렇게 습도가 높은 날에도 뜨끈뜨끈하고 꿉꿉하지 않아서 좋았다. 어딜 가서 오래 기다린다거나 무작정 가만히 누워 있는 게 딱 질색인 은빛드보라가 아무런 계획 없이 시간에 구애 안 받고 침대에 누워 있는 것도 편하다는 생각을 평생 처음 해본다.
잠에서 깨면 정신을 차리고 기도하고 찬송하다가 또 자고 기도하고 먹고 자고 기도하기를 온종일 반복했다. 은빛드보라는 지금까지 교회 중심의 생활을 하면서 말씀과 기도로 자신의 영성을 위해 나름 애를 많이 썼고, 교우와 친척이 사고나 질병으로 고생할 때면 잊지 않고 빠른 쾌유를 위해 열심히 기도했었다. 그것은 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인간의 연약함을 친히 체휼하신 우리 주님이 환우에게 긍휼을 베푸시고 주님의 능력으로 치유하여 주실 것을 믿고 의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소 나 자신의 건강이나 질병을 고쳐 주시기를 이렇게 간절히 기도해 본 적은 없었다. 의사가 못 고칠 어려운 병에 걸린 것도 아니고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계속 받을 수 있기 때문이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살지도 못하면서 병원 안 가고 편하게 자신의 질병을 고쳐 주십사 하는 기도가 안 나왔기 때문이다.
[ 은빛드보라 모녀의 오늘의 일정 ]
09:00~10:30
○ 세인트폴 대성당 (08:30~16:30) 돔갤러리(09:30 오픈)
(이동) 노보텔- 세인트폴 대성당 (입장권 런던패스 £20.50, pre-paid 라인에 줄서기)
10:50
○ 런던브리지 주변 사진촬영 (이동) (B14) 세인트폴 대성당 - (B15) 런던브리지(10분)
○ 타워브리지 입장 (이동) 런던브리지 – 타워브리지(걸어서) – 런던타워(걸어서)
○ 런던타워 입장 (이동) 타워브리지 – 런던타워(걸어서)
○ 빅벤 (이동)(B16) 런던타워 – (B18) 웨스트민스터 부두
○ 웨스트민스터사원 - 웨스트민스터 사원 입장
○ 램버스 궁전 (이동) (B18) 웨스트민스터부두 - (B20) 램버스 궁전
램버스 궁전 구경 13세기 지하실 예배당, 유서 깊은 도서관이 있는 캔터베리 대주교 관저
○ 귀가 (B20) 램버스 -> 지하철역 (램버스 막차 19:50)
'유럽 > 영국 2023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런던패스 day 3 (0) | 2024.04.30 |
---|---|
◎ 런던패스 day 2 - 우버보트 (0) | 2024.04.29 |
◎ Oxford-One day tour (2) | 2024.04.28 |
◎ Buford - One day tour (1) | 2024.04.28 |
◎ Bibury-One day tour (1) | 2024.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