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3(화) 2010년
어제 친구와 단둘이서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116번지에 있는 궁남지엘 다녀왔다. 일본 여행에서 만난 강 선생 님의 소개로 "부여 서동연꽃축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역시 강 선생 님의 조언으로 축제가 시작되기 전인 평일날 한가하게 부여를 찾게 되었다. 톨게이트 비용이 북수원~천안~논산~풍세(4400원), 풍세~남공주(4100원), 2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바람도 불고 구름이 많아서 그런지 별로 덥지 않았다. 수양버드나무가 꽤 여러 그루 심겨 있었고 곱게 핀 연꽃들을 둘러보고 원두막에 앉아 맛밤을 먹으며 잠시 쉬었다. 고란사나 국립 박물관등을 돌아보고 올 수도 있었으나, 우리는 궁남지 연꽃만 둘러보고 점심으로 부여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굿뜨레 돌솥 쌈밥"을 먹고 고속도로가 퇴근길에 막히기 전에 얼른 안양으로 돌아가서 사우나를 한판 하기로 하였다.^*^
궁남지는 부여 남쪽에 위치한 백제의 별궁 연못이다. 백제 무왕 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궁궐의 남쪽에 연못을 팠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을 근거로 궁남지라 부른다. 부여읍 동암리에 있고 사적 제135호인데 현존하는 우리나라 연못 가운데 최초의 인공 조원으로 ‘마래 방죽’이라고도 하는데 넓은 들 중간에 연못이 있고 연못 안에 다리로 연결된 연꽃을 닮은 포룡정이라 씌어진 정자가 있다. 신라 선화공주와 결혼한 무왕의 서동요 설화가 깃든 곳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20여 리나 되는 긴 수로를 통해 물을 끓어들였고, 주위에 버드나무를 심었으며 연못 가운데에 방장선 산을 상징하는 섬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수로와 물가·연못 속의 섬이 어떤 모양으로 꾸며져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못의 중앙부에 석축과 버드나무가 남아있어 섬이 있었음을 알 수 있으며, 주변에서 백제 토기와 기와 등이 출토되었다고 한다. 연못의 규모 또한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당시에 뱃놀이를 했다는 기록이 있어 그 크기를 짐작할 뿐이다.
고대 중국사람들은 동해바다 한가운데에 일종의 이상향인 신선이 사는 3개의 섬으로 삼신산이 있다고 생각하여, 정원의 연못 안에 삼신산을 꾸미고 불로장수를 희망했다고 한다. 궁남지는 이것을 본떠 만든 것으로 신선정원이라 불린다. 연못 동쪽에 당시의 별궁으로 보이는 궁궐터가 남아 있다. 현재 연못 주변에는 별궁 안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우물과 주춧돌이 남아있고, 연못 안에는 정자와 목조 다리를 만들어 놓았다.(자료: 문화재청/문화유산 지식)
백제 무왕과 신라 선화공주가 국경을 넘어 사랑했다는 내용의 서동요는 TV 드라마로 각색될 정도로 인기 있는 사랑 이야기다. 삼국유사 제2권에 보면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 선화공주는 밤이 되면 남몰래 서동 방을 드나든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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