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으로 Go~

 

2019.03.06(수)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찾아봐야 하는 건 체크인 카운트이다. 
09:35 에어아시아 쿠알라룸푸르行은
L19~L26 체크인 카운트로 GO~

헐~  종이가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와 달리 너무 얇아서 훌렁훌렁~누렇고 프린트 색상도 빈곤해 보인다. 그렇거나 말거나이 비행기 타고 예쁜 딸네 집에 가기만 하면 되지...

123번 게이트는 에스컬레이터 타고 지하로 내려가서 셔틀 트레인 타고 또 한참을 걸어야 한다.

ICN- KUL행은 요일 관계없이 매일 3편씩 있다는 건 아무래도 선택의 폭이 넓으니 기쁜 소식이고, 그만큼  에어아시아 이용객이 많다는 소리도 된다. 유럽이나 미주 지역처럼 비행시간이 긴 것도 아니고 사실 지금껏 국적기를 많이 이용했지만 저가 항공도 어떤지 궁금해서 도전!!! 미세먼지가 심해 하늘이 안개 낀 것처럼 회색빛이다.

은빛드보라 새벽 4시에 기상, 5시에 하나 콜에 콜 했는데, 평소 같으면 2~3분 이내에 득달같이 달려오던 택시가 오늘은 주변에 차량이 없다는 메시지가 왔다.  워메?? 이 무슨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허둥지둥 지하 주차장에 모셔 놓은 차를 빼서 시티병원까지 가서 병원 앞에서 대기 중인 택시를 타고 은빛드보라는 공항버스 범계 정류장으로 갔고 내가 버리고 간 차는 남편이 집으로 끌고 가든지 밀고 가든지..ㅋㅋㅋ

있는 게 시간뿐인데 면세 구역을 몇 바퀴 돌아도 꼭 필요한 것도 없고, 사고 싶은 것도 없었다. 참새 방앗간이 영 市場이 안 선다. 새벽부터 한 바탕 난리를 폈더니 배도 고프고 기운도 없다.

롯데리아 햄버거 세트야 왜 이리 비싸니?햄버거 별로 안 좋아 하지만 그렇다고 밥이나 면은 너무 무겁고... 식탐 많은 은빛드보라지만 햄버거 하나를 다 못 먹었고, 나중에 먹든 못 먹든 감자튀김은 아까와서 버리지 못하고 종이봉투와 랩에 잘 싸서 백팩에 넣어 두었다. 미세먼지 농도가 오늘 새벽에도 나쁨이다. 실내도 영향을 받는지 공항 안에서도 목이 자꾸 잠긴다.
에라 잇~~~ 어서 떠나가 버리고 말 거야~
이 즐거운 날에 은빛드보라는 예쁜 딸네 집으로 슈수웅~~~

 

 

더위 많이 타는 은빛드보라~ 동남아 여행은 웬만하면 사절인데 이번 여행은 관광이 목적이 아니고, 예쁜 딸 가족을 만나보는 즐거운 여행이기에 두 달 전 예약을 했었다. 말레이사는 한국보다 기온도 높고 날씨는 많이 덥지만 어딜 가도 실내는 시원하고 울 손주들과 함께 하는 하루는 즐겁고 소중하기만 하다.

돼지와 닭은 엄청 값이 싸고 맛도 좋아 띵호와~~ 식품, 전기 수도는 물론 전반적인 생활 물가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싸고 미세먼지 없어 공기도 좋은 말레이시아~~ 물이 안 좋아서 세면대와 샤워기도 휠터를 설치해둔 게 우리나라보다 못한 점이라 할 수 있다. 물을 주고 공기를 바꾸었다나? ㅋㅋ해외여행을 하다 보면 물 좋고 산 좋은 우리나라 좋은 나라 대한민국에!!! 감사한 마음이 들 때가 많다.

난생처음 탑승한 저가 항공 에어아시아의 탑승 소감을 말하라고 한다면 후한 점수를 주겠다.  비행기 좌석이 3-4-3이고 밸류팩으로 좌석을 비상구 다음 줄로 지정할 수 있어 좋았다. 기내에 갖고 들어가는 짐은 2개. 7 KG까지는 무료이고 위탁 수하물은 무게에 따라 탑승료나 기타 세금 외에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부치는 짐의 개수에는 제한이 없으나 짐 한 개 당 32KG을 초과하면 안 된다. 은빛 드보라 30KG 예약했는데 29.8KG 헐~

날씨가 좋아서인지 기장님이 유능한 조종사인지는 모르겠으나 비행기가 뜨고 내릴 때에 흔들림이나 소음이 없어 좋았다. 기내 서비스도 그런대로 좋은 편이다. 다만 기내가 좀 추운데 담요도 빌리는데 3000원. 물은 2,000원이다. 기내식은 정말 별로여서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같은 우리나라 국적기 수준을 기대하면 안 된다. 그래도 불만이 없는 것은 전체적인 가격이 많이 저렴하니까..ㅋㅋ

백수가 過勞死 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은빛드보라~ 화요일 아주 중요한 스케줄이 있기 때문에 서둘러서 월요일 비행기로 귀국... 3월 초 건기를 맞은 말레이시아 푸총의 온통 초록빛으로 싱싱한 거리 풍경들을 담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