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5일(주일) 2024년
12월의 새벽 공기는 싸늘하게 코 끝에 와 부딪히지만 전혀 추위를 느끼지 못하는 것은 타이완을 향한 은빛드보라의 마음이 뜨겁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둠 속에서 안양시내를 벗어나자 인천공항을 향해 냅다 달리는 공항버스의 좌석은 승차감이 좋고 달리는 속도감에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든다. 우리 주님의 은혜로 보내는 평안한 일상에 늘 감사하지만 그 평범함 속에는 지루한 루틴이 언제나 함께 묻어 있다. 밤잠을 설치고 깜깜한 새벽에 떠나는 이런 여행길은 가슴 떨리고 은빛드보라의 마음은 풍선이 되어 이미 타이베이로 날아가버린 것 같다.
은빛드보라에게는 이번 대만 여행이 두 번째이다. 2008년도에 새중앙교회 권사 10명을 이끌고 패키지여행을 다녀온 바 있다 (하나투어 평촌점 / 다른 여행객과는 비합류 단독팀/ 인솔자 없고 현지에서 가이드 미팅). 여행상품 선택 및 예약, 입금, 범계역 공항버스 정류장 모임, 환전, 준비물 기타 등등. 신경이 많이 쓰여서 사실 여행을 제대로 즐길 수가 없었다.
더구나 일행 중 일곱 명이 해외여행을 처음 나온 자 들 이어서 해외여행에 관한 이해가 부족했고, 여행사에 대한 정당하지 못한 클레임을 인솔자인 내가 다 감당하다 보니 너무 힘들어서 두 번 다시 단체여행 계획은 사양해 왔다. 세월이 약이라고 이젠 그때의 아픔도 지나간 추억의 한 자락으로 남아있다.
일상에서도 무거운 짐 다 들어주고 엄마가 무엇 하나 불편하지 않도록 애써주는 예쁜 딸과의 해외 자유여행은 언제나 즐겁고 편안하고 재미있지만 아들만 둔 친구들에게 자랑질을 할 때는 살짝 눈치가 보인다. ㅋㅋㅋ
KAL 라운지 입구
아침 9시 비행기편이어서 4시 반에 기상했으므로 식탐 많은 은빛드보라는 배가 많이 고팠다. 비빔밥 등 맛난 음식과 음료도 많았지만 기내식 또 먹을 거라 조금만 가져왔다. 긴 시간이 아니어도 계속 앉아 있어야 하니 뱃속을 가득 채우면 안 된다.
마티나 라운지는 줄을 길게 서 있었는데 KAL 라운지는 고객이 별로 없어 한산해서 좋았다.
열려라 참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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