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땅끝, 로카곶
스페인과 포르투칼의 국경을 넘었다.
국경에서는 경찰이 한명 있었으나 검문검색도 없이 씽하고~ 포루투칼로 들어섰다.
참으로 간편하다. 우리나라도 북한에 이렇게 들어갈 수 있는 날이 하루 속히 왔으면 좋겠다.
EU 국가들은 EU 회원국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버스로 이렇게 다른 나라를 자유롭게 왕래하는데....
국경을 넘어서자 붉은색 벽돌집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도로변의 노란 야생화가 정말 아름답다.
연두색 들판은 풀이 반이고 돌이 반이지만 연두색 풀은 더욱 밝아서 고운 느낌이 든다.
포르투칼은 코르크나무와 종이나 위장약(겔포스)의 원료로 사용되는 유칼립투스 나무가 많아서
산불이 잘 난다고 한다.
가이드는 열심히 설명하고 관광객은 푹 잠들어 있는 이 전용 버스 안의 풍경이 이제는 낯설지 않다.
포르투칼의 면적은 92,131km2 (한반도의 약 2/5)로 우리나라 보다 작지만
GNP가 2만불로 우리나라 보다 잘 사는 나라이다. 1986년에 EU에 가입,
농업과 광업이 위주인 자원이 풍부한 나라이며
대리석 생산은 세계2위, 방음장치나 장식품, 병마개의 원료가 되는 코르크 생산은 세계 1위이고
수탉 장식품이나 타일로 만든 그림이 유명하다고 한다.
파티마성당
성모마리아가 발현한 파티마는 리스본 북쪽 141km 지점에 있는 작은 마을인데
1917년 5월13일 양치던 3자매에 의해 떡갈나무 위에 발현한 성모마리아의 기적으로 인해서
국내외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광지가 되었다고 한다.
날씨가 좋았지만 해질녘이고 바람이 불어 좀 추웠다.
파티마대성당 우측의 숲길
코르크 나무
半裸의 코르크 나무
포르투칼은 방음 장치나 장식품, 병마개의 원료가 되는 코르크 생산이 세계 1위 이라더니
몸통인가? 허리 아래 기둥의 껍질이 모두 벗겨져 있는 코르크 나무
사람 처럼 잔인한 동물도 없지 않나 싶었다.
까보다로까
선원들에게 “리스본의 바위”라고 불리었으며 포루투칼의 땅끝 마을이다.
신트라산맥의 끝자락에 있고 강우량도 풍부하여 3000여 종의 식물이 자란다고 한다.
돌로 만든 십자가상 앞에서 먼저 온 한국인 관광객들을 만나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까보 다 로까(Cabo da Roca ; 로까 곶)
리스본 서쪽 약 40km의 대서양 해안에 있는 북위 38도 47분, 서경 9도 30분 그리고 절벽의 높이는 약 140 m이다.
포르투갈의 서사 시인 루이스 드 카모잉스(Camoes)는
이곳을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곳”이라고 표현했다.
기념탑과 등대가 있으며 사무실에서는 이곳을 방문한 기념으로 증명서를 발급해 주고 있다.
기념탑이 세워져 있으니 정말 땅은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가 싶다
우리나라에도 땅끝 마을은 있는데...
까보다로까의 들풀
리스본(Lisbon)
리스본을 보지 못했다면 진정한 아름다움을 보지 못한거라고 포르투칼 사람들은 말한다.
리스본에서 가장 멋진 거리는 태주강 어귀로 이어지는 길이고,
태주강은 대서양으로 흘러가며 팔하해라는 내해(內海)를 형성한다.
팔하해에서는 전세계에서 가장 멋진 천연 항구가 있으며 그곳에서 과거 포르투칼 탐험가들이 항해를 떠났다.
이땅에 처음 닻을 내린 것은 페니키아인들이고 기원전 1200년경에 이 항구로 들어와
이곳을 알리스 루보( Alis Rubbo) 즉 "평화로운 항구"라고 불렀고,
그 이름은 훗날 리스본, 혹은 리스보아(Lisboa)가 되었다.
그 후 로마인들과 서고트인들이 이곳을 발전시켰고 훗날 무어인들에 의해 400년간 지배를 받았다.
1147년 리스본은 알퐁소1세가 이끄는 십자근들에 의해 정복되었다(100 MOST BEAUTIFUL CITIES OF THE WORLD)
♤서고트인: 고대 게르만 민족의 한 부족으로 북해 윗쪽에 살다가 5세기 초에 로마를 멸망시키고 갈리아 남부에서
스페인에 이르는 서고트 왕국을 세웠다
♤무 어 인: 8세기 초부터 이베리아 반도를 정복한 이슬람교도들의 통칭이다
벨렘의 탑 (Torre de Belem) Torre de Belem(현지어 명칭)
발견기념비에서 테주 강 하류 쪽으로 1km 거리에 있다.
바다와 강이 만나는 지점에 서 있는 이 탑은 당초 물속에 세워졌으나,
테주 강의 흐름이 바뀌면서 물에 잠기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16세기 초, 배의 출입을 감시하는 요새로 세웠으며 “테주강의 공주”라 불리웠던 이 탑은
하얀 나비가 물 뒤에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이는 마누엘 양식의 건축물로 3층 구조이다.
아름다운 테라스가 있는 3층은 옛날 왕족의 거실로 이용되었으며, 지금은 16~17세기의 가구가 전시되어 있다.
2층은 포대로 항해의 안전을 수호하는, “벨렘의 마리아 상“이 서 있다.
1층은 스페인이 지배하던 시대부터 19세기 초까지 정치범 감옥으로 사용되었다.
스페인의 지배에 저항하던 독립운동가, 나폴레옹 군에 반항하던 애국자,
그리고 진보주의자들이 만조 때에는 물이 들어오고 간조 때에는 물이 빠지는 이 감옥에서
고통스러운 옥살이를 했다고 한다. 벨렘탑과 발견기념비는 벨렘지구에 있다.
벨렘이란 베들레헴을 포루투칼어로 발음한 것이라고 한다.
태주강의 귀부인 베렘탑
버스정류장 앞의 공원. 나무와 잔디.
포르트칼의 경제 사정과는 달리 풍요하고 평화롭다
제로니모스 수도원(Mosteiro dos Jeronimos)
대항해 시대의 선구자 엔리케 항해 왕자가 세운 예배당에 1502년 미누엘 1세가 제로니무스파 수도사들을 위해
수도원으로 건립하였다고 한다. 흰색의 석회암으로 만들었다는데 웅장하면서도 화려하고 멋진 건축물이었다.
수도원 정면의 길이가 길어서 가까이서는 담기가 어려운데(10차선 대로변에 300 m) ....
주어진 시간이 터무니 없이 부족해서 그 웅장한 모습을 담는걸 포기하고 버스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내게 약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제로니모스수도원을 담기 좋은 장소를 찾아 볼 수도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 대로변을 따라 내려가면 거대한 오빌리스크가 서 있는 광장이 있다고 했는데...
내가 갖고 간 디카에는 피사체의 길이가 길면 3컷으로 나누어서 찍고 나중에 감쪽 같이 이어붙이는 파노라마 기능이 있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사진도 안되면 말고 집에가서 인터넷에서 퍼와야지" 하고 마음 편하게 갖는다.
하지만 오늘도 나는 패키지여행의 비애를 맞보았다 찐하게~~~
횡단보도 앞에서 김가이드가 설명했지만 잘 들리지도 않았고 현지인이 와서 김가이드에게 화내며 소리쳤다.
아마도 포르투칼 현지인 가이드를 고용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러는 것 같다.
김가이드는 쫒기듯 차로 돌아갔고
수녀원에 입장하는 것도 아니고 외관만 보는데 우리가 왜 너희를 고용하느냐?
발견 기념비(Padrao dos Descobrimentos) 제로니무스 수도원 앞 임페리오 광장을 지나 테주강으로 나가는데 있다.
바스코 다 가마가 항해를 떠난 자리에 세워졌다는 이 기념비는 1960년 엔리케 항해 왕 사후 500년을 기념하여 세워진 것으로, 높이가 53m이다.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엄청 컸다. 항해중인 범선 모양을 한 이 기념비에는 수많은 인물 조각상이 줄지어 서 있다. 맨 앞 뱃머리에 멋진 모자를 쓰고 범선을 손에 들고 서 있는 사람이 앤리케 항해왕이고, 그 뒤에는 신천지 발견에 공이 큰 모험가, 천문학자, 군인, 시인, 화가, 선교사 선교사 등이 따르고 있다. 엘리베이터로 옥상에 오르면 테주강을 비롯하여 대서양, 아주다 언덕 등 사방을 다 볼 수 있다고 하지만 일정 상 광장에서 기념비를 바라보고, 기념비가 서 있는 광장 바닥에 새겨진 모자이크 무늬의 세계지도를 보고 설명 들었다.
발견 기념비 엄청 크다... 높이가 53m 라지만 그건 잘 모르겠고 사진 하단의 관광객들을 봐야 발견 기념비의 크기를 짐작 할 수 있다. 한국을 찾았다. . 발견의 기념탑이 있는 페리오 광장에서 본 세계지도 속의 한국 임페리오 광장 바닥에 모자이크로 만들어 뫃은 세계전의 일부분(포루투칼 중심) 이 지도는 포루투칼이 스페인과 해양 진출 경쟁을 벌이던 전성기에 그려 놓은 지도로 포르투칼의 지배하에 놓였던 나라들을 보여주는 타원형 지도이고 타일의 무늬가 아직도 선명한 색채로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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