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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스페인 2010년

◎ 친촌 여 백작의 城과 아니스酒 & 쿠엥카!

by 은빛드보라(Deborah) 2010. 4. 17.

2010년 스페인 여행 마지막 날~
그동안 다녀온 곳을 지도를 보며  점검해 본다.

인천--> 암스테르담(네)--> 마드리드(스)--> 아빌라--> 살라망카--> 파티마(포)--> 리스본(포)-->까보다르까(포)--> 세비야(스)--> 타리파(스)--> 알제시라스(스)-->탕혜르(모)--> 페스(모)--> 카사블랑카(모)--> 라바트(모)-->탕혜르(모)--> 타리파(스)--> 말라가--> 그라나다--> 발렌시아-->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항공이동)--> 마드리드--> 세고비아--> 마드리드--> 톨레도--> 친촌--> 쿠엥카--> 마드리드 --> 인천

친촌
친촌 여 백작의 성과 아니스酒로 유명한 친촌.......                                         
친촌 백작은 고도이 총독의 부인이고  왕족이며 고야가 그녀의 초상화를 그렸다. 고도이 총독이 마리아 루이사 왕비와 정략 결혼하여 이 성에서 살았다고 한다. 마드리드에서 남동쪽으로 약 45킬로미터 떨어져 있고 위장약 겔포스의 원료인 마늘이 많이 생산되는 작은 시골 마을로 스페인의 전원도시를 본다는 의미 외엔 별로 볼 것은 없다.

그러나  이 작은 시골 마을 친촌을 보면서 나는  중세 시대는 물론이고 옛것을 소중히 여기고 잘 보존해 온스페인 사람들을 존경하게 되었다. 797 버스 타고 남대문시장 구경 갈 때 꼭 지나가는 곳이 있는데 --> 단청무늬가 화려하고 멋진 모습으로 길 가운데(로터리) 서 있던 남대문 --> 어느 할아버지가 홧김에 불사 지른 남대문이 생각나서 서글펐다.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서 경사진 거리를 한 5분 정도 걸어가면 마요르 광장(plaza mayor)에 도착한다. 목조 건물로 이루어진 단층집들이 마요르 광장을 둘러싸고 있고  그 주변에 한가로운 농촌 가옥들이 모여있는 코딱지 만한 정말 아주 작은 시골 마을이다.      

친촌 마을 전경

 

마요르 광장
이 광장에서 투우라도 하느걸 보고 갔으면 얼마나 좋을까?...

 아니스
우리가 머문 짧은 시간 동안  우리의 눈길을 붙잡는 것은 마요르 광장의 카페와 식당이다. 이곳 친촌에서유명하다는 아니스酒에 대해 알아보았다.왕에게 굴하지 않았던 친촌의 아니스 백작 부인이 이름을 딴 아니스주의 주원료인 아니스는 남유럽 원산의 미나리과 식물의 열매로 혀 끝에 부드럽게 감도는 단맛이 특징이며 그 맛이 시럽형 감기약 맛도 나고 계피향 비슷한 향도 있어서 사람에 따라서는 입에 마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한다.

알코올 농도가 27도~ 37도라고 하기도 하고, 소주의 3배인 70도라고도 되어 있어서 어느 것이 정확한 정보인지 알 수 없다. 남유럽에서는 압센트(absinthe) 대신에 흔히 마신다고 하며 무색 투명하지만 물을 첨가하면 우유빛깔로 변한다네요~~

 

 

 

친촌 마요르 광장의 종탑

 

 

 

탐라도 자매               
커피 마셔야  화장실 갈 수 있습니다!! 다행히 커피 값 비싸지 않고 맛도 좋아요...

 

 

우리 일행이 본 친촌은 마요르광장과 이 마을이 전부입니다.

 

 

쿠엥카
우에카르강과 수카르강 두 줄기 강사이에 끼여 있는 가파른 절벽 위에 건설되어 있는 마을인데 발코니가 완전히 공중에 떠 있는 매달린 집들을 보고 마드리드 공항 가는 시간이 촉박하다기에 서둘러서 쿠엥카를 떠났다. 이곳 쿠엥카에  있는 카데드랄은 스테이드글라스가 기하학적인 디자인으로 되어 있어 아주 독특하다고 일정표에 기재되어 있으나 내부 입장은 고사하고 전혀 언급이 없다. 없음 말고....

 

 

 

 

 탐라도 여인~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하였다.
인천 까지는 11시간 40분 정도 소요 된다고 하며 직항이니 올 때보다는 훨씬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벵기 타면 잠을 자야 시간이 잘 가는데........
이번 스페인 여행의 좋은 점은 여행기간이 13일로 가장 길고, 상품가격에 비해 일정이 무지 알차다는 점이다. 예정 일정표에 없던 곳이 확정 일정표에서 나타나서(몬세라트수도원) 즐거운 비명도 질렀고, 코르도바를 안 가는 대신에 마드리드에서 온종일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던 건 행운이다 싶다. 그러나 그라나다의 알람브라궁전에서 아라야네스의 안뜰을 보지 못한 것과 쿠엥카와 톨레도 대성당은 내부 입장은 고사하고 사진에 담기에도 적절하지 못한 곳에서 그나마 외관을 제대로 볼 시간도 주지 않고 지나친 곳이어서 무척 아쉬웠다.

세상은 넓고 아직도 못 가본 나라가 얼마나 많은데 한번 간 여행지를 또다시 찾기란 어려운 일이다. 여행사 측에서는 이러한 여행자의 입장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 중요한 관광지를 모두 포함하고 있어 선택한 여행상품의 일정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아니면 수박 겉핥기식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건 정말 곤란한 일이다.   

꿈에 부풀었던 나의 스페인 여행은 좋았던 점도 많았지만 이렇게 씁쓰레하게 막을 내렸다 시간이 좀 더 지나간 뒤에 냉정하게 한 가지씩 되짚어 보고  앞으로 내게 남은 시간을 어떤 방법으로 여행을 즐길 것인가 각하게 고민해 봐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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