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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2024년/야마트 산

♡ 야마트산 이지트레킹 (1)

by 은빛드보라(Deborah) 2024. 9. 18.

day 2
9월 9일(월) 
고르히 - 테를지
일정 :   야마트산 이지트래킹 - 승마체험 -   푸르공 타고 테를지 비경투어 -  노마딕 체험  - 아리야발 사원 - 거북바위

09:30 야마트산 트레킹을 위해 숙소를 출발하려고 하는데  결국 후드득 거리며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일행 중 한 명이 가이드 오랑바타르에게 우리 우산 가져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이곳에선 비가 오면 우산 아무 소용없으니 그냥 가도 된다"라고 했다. 헐~

비는 내리고..

오늘의 기쁜 소식~ 하늘이 밝아지고 날이 점점 개이고 있다.

야마트산 입구에 도착하니 날씨가 활짝 개었다. 바람은 여전히 세차게 불고 있지만 아무래도 개인 날이 덜 추울 것 같아서 안심이다.

◎ 몽골 테를지 국립공원의 야마트산해발 2100m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산이며 "산양이 많은 산"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수도인 울란바토르에서 동북쪽으로 7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고 몽골 최고의 휴양지이다. 강과 산, 나무와 초원이 어우러진 독특한 지형의 테를지 국립공원에서는 강가에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하면서 낚시를 즐기거나 수영을 할 수 있고, 게르에 머물면서 승마나 낙타 체험도 할 수 있다. 해발 1600m에 위치해 울란바토르 보다 시원하고 경치도 좋은 테를지는 1964년 처음 관광지로 개발됐고 30년이 지난 후에 고르히-테를리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공원 곳곳에 자리 잡은 바위산의 정체는 중생대의 화강암으로 원래 바다였던 곳이 융기하면서 언덕과 산이 됐고 오랜 시간 비바람에 침식돼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게 됐다고 한다. [퍼온 글]

야마트산 트레킹의 왕복 소요시간은 2시간 정도인데 산세가 험하거나 가파르지 않아서 올라가는데 힘들지 않았다. 가는 곳마다 광활하게 펼쳐지는 초원의 풍경이  눈을 시원하게 하고 마음도 편안하게 해주는 듯했다.  전나무 숲과  기암괴석, 계곡인지 구릉인지 모르겠으나 아기자기하게 자꾸 바뀌는 풍경들에 빠져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양들은 못 만났지만 말들은 많이 봤다.

야마트산 초입에는  나무들이 좀  있었으나 얼마 안 가서 황토색 등산로 좌우로 넓은 초원이 펼쳐지고 멀리 나지막한 민둥산이 끝없이 이어지는 풍경이 아름답고 신기하게만 느껴졌다. 기암괴석과 돌산들도 많이 출몰하곤 했는데 초원에 이런 돌산들이 많다는 게 좀 신기했다.

바람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터키여행 때 본 카파도키아의 기암괴석만큼의 큰 규모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 넓은 초원에 군데군데 이런 바위산이 있는 게 이해가 안 됐는데, 이 바위산들의 정체가 중생대의 화강암으로 원래 바다였던 곳이 융기하면서 언덕과 산이 됐고 오랜 시간 비바람에 침식돼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게 됐다고 해서 의문이 풀렸다.

은빛드보라는 안에 패딩점퍼 입어서 뚱뚱해 보이고 둔해 보인다.  옷걸이가 받쳐주지 않아도 패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은빛드보라가 진짜로 망한 날이다.

에고.... 뚱  뚜웅뚱~

몽골은 세계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낮은 나라이고  사람보다 양과 말이 더 많다고 한다. 인구는 약 350만 명인데, 가축은 6,000만 마리나 되고 대부분 초원에 방목되어 자란다. 풀을 뜯고 있는 말을 자세히 보면 왼쪽 엉덩이에 주인 고유의 표식이 있다고 한다 [퍼온 글]

현정 엄마와 함께 오른 야마트산의 풍경은 세월이 많이 흘러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을 것 같다. 지금보다 더 나이 들어 거동이 불편하게 되어도 PC나 노트북, 휴대폰으로 얼마든지  이날의 야마트산 이지트레킹을 다시 볼 수 있을 테니까. 은빛드보라는 야마트산의 아름다운 초원 풍경과 평화로운 분위기를 사랑하는 이들 중의 한 사람으로 남고 싶다.

몽골의 그랜드캐년이라 부르겠어요.

은빛드보라 실제로 날씬하지는 않지만 절대 뚱뚱하지도 않아요. 안에 옷을 많이 입었답니다. 믿어주세요.

야마트산을 올라갈 때  산자락에 안개가 잔뜩 피어 있었는데 내려올 때 보니까 희미하게 무지개가 떠 있어 우리 일행은 환호성을 질렀다.  무지개를 만났나요?  

말들이 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고 멋진 근육질의 몸매를 자랑하고 있다. 양떼는 한 번도 못 만났다.
몽골에서 태어난 말들은 정말 행복한 말들이라 생각된다.  밥이 천지만지에 널려있고, 일을 안 해도 되고,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고 맑은 공기 마시며  넓은 초원에서 어슬렁거려도 되니까... 그런데 우두머리가 뭐라고 소리 지르니까 다른 말들이 모두 가든 길을 멈추고 우두머리 옆으로 쪼르르 모여드는 것을 목격하고 깜놀!!!

하늘과 구름, 화강암 산맥, 구릉의 게르들,  넓은 초원과 도로,  전봇데, 전나무 숲 등 등 테를지 국립공원 야마트산의 평화롭고 아름다운 초원 풍경이 담긴 야마트산 이지트레킹(1)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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