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골 여행 마지막 날에~
day 4
9월 11일(수) Ramada Ulaanbaatar City Center -신 울란바토르공항(Chinggis Khaan )-인천공항
어제저녁 식사는 울란바토르의 라마다 호텔에서 샤부샤부를 먹었는데 오랜만에 흠잡을 바 없는 멋진 만찬을 했다. 양(羊)이 물에 빠지니까 양 냄새가 너무 많이 나서 못 먹겠고, 소고기는 맛이 좋은 편이었다. 육수는 사골 국물과 갈비탕 국물 두 가지가 있는데 사골 국보다는 갈비탕 국물이 맛나고 갈비도 큼지막한 게 서너 토막 들어 있었다. 목축을 주로 하는 나라이니까 고기는 흔한 모양이다. 셀프로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으나 배가 불러서 많이 먹을 수는 없었다.
끓여 먹는 채소는 싱싱하고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좋았다. 열무김치가 정말 맛있었고 마늘종무침과 오이무침 등 밑반찬도 좋았다. 식당 분위기가 럭셔리 빵방하진 않아도 그저 평범하고 나쁘지는 않았다. 은빛드보라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보다 체력도 많이 약해지고, 행동이 둔해지니 메모도 잘 못하고, 기억력도 나날이 가물가물해서 이젠 블로그 포스팅하는 일도 만만치 않음을 느끼게 된다. ㅎ 흐 흑
5층 식당에서 내려다본 울란바토르의 출근길 풍경은 교통체증이 심각한 문제임을 보여준다.
아담하고 소박한 라마다 호텔에서의 1 박은 럭셔리 빵빵하진 못해도 불편함은 없었다. 계속 여기서 사는 것도 아니고 여행 와서 어차피 하룻밤 묵고 갈 건데 프리미엄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숙박하는 호텔이 좋으면 조식도 역시 잘 나오지만 요즘 세상엔 너무 잘 먹어서 걱정인데...
호텔에서 신 울란바토르공항까지는 47.9km인데 1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그 정도 걸린 것 같다.
서울에서 대전까지 160Km도 2시간이면 가는 우리나라 좋은 나라!
인천에서 몽골 올 때는 눕코노미였으나 돌아가는 비행기는 만석이다. 어제 모바일 체크인하라고 문자 왔는데 모녀팀과 함께 국영백화점에 기념품 사러 가느라 깜박했다. 새벽 2시(한국 시간 3시)에 잠이 깨서 모바일 체크인을 했는데 늦게 해서인지 현정엄마랑 나란히 앉지 못하게 되고 말았다. 비행기도 작은데 만석이라니? 좀 답답하고 수다도 못 떨고 혼자서 지루하게 생겼다.
바람의 나라 몽골에 와서 말을 못 타보고 은하수와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의 멋진 광경도 못 봤지만, 맑고 청명한 가을하늘과 넓은 초원에 펼쳐지는 몽골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며 힐링할 수 있는 행복한 여행이었요.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 믿고 감사한 마음 가득 품고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몽골 여행을 위해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남편과 예쁜 딸, 은빛드보라의 블로그를 찾아주시고 댓글로 격려해 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