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대제의 여름궁전에 갔어요~(러시아여행 4)

꽃밭 속에 있는 로마 신화 영웅 분수
11day
6월 14일(화). 2011
일 정: 상트페테르부르그(러시아)--인천공항
관광지: 여름궁전, 이삭성당, 에르미타쥐 박물관 (겨울궁전), 러시아 민속 공연 관람
06:00 모닝콜
07:30 조식. 호텔식(☆☆☆)
탈린 국경에서의 기약 없는 기다림은 드디어 편도선염을 불러왔다.
은빛드보라가 젤 좋아하던 호텔식이 넘어가지 않을 정도로 목은 부어 있고, 온 몸이 다 쑤신다.
햄, 치즈, 소시지, 맛난게 많지만 삶은 계란 1개와 오렌지 쥬스에 시리얼을 말아서 조금 먹고,
여행 출발전 병원에서 처방해 온 감기 몸살약을 1봉지 먹었다.
더 먹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고 일어나야만 오늘 하루가 편안한걸 알기 때문이다.
몸이 좀 피곤하다 싶으면 소화력이 떨어져서 잘 체하기 때문에...
식탐이 많은 나는 뷔페식 일때 항상 조심을 한다. 내가 가져온 음식을 남기게 될 까봐... 그러나 배가 고픈 저녁이나 내가 좋아하는게 많을 때, 또 보기 보다 맛이 아주 안좋을 때는 갖고 온
음식을 남길 때도 있다...흔치는 않지만...
09:00 출발
서둘러 짐을 갖고 로비로 내려가서 리셉션에 방키를 맡기려는데 왠 남자가 받으려고 한다ㅋㅋㅋ
안준다(
나중에 없어졌다 하면 어쩔겨?).
주세요~ 현지 가이듭니다!(깨갱
냉큼 내놓는다)
현지가이드가 버스 문이 열리자 짐칸으로 들어가서 우리의 가방을 받아 넣기 시작했다.
일단은 가이드의 자세가 좋게 보인다.
남편도 똘똘이도 잘 있는지 걱정되고. 컨디션이 나쁘자 이젠 집에 돌아가고 싶어 진다.
핸드폰 큰가방에서 안 꺼내 놓으면 곤란한데...
wi fi 연결되는 공항에서는 인터넷 된다고 해서 바꾼지 얼마 안되는 나의 스마트폰 실험 좀 해볼까 했고
또 범계정류장 가까이 갈때 전화해서 남편 나오라 해야하는데...
에라 모르겠다. 그냥 가자
09:13 비는 오지 않지만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이 날씨가 많이 흐렸다.
현지가이드의 여행시 주의 사항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유래, 러시아의 역사 공부가 시작됐다.
여행의 즐거운 5가지 ① 새로운 정보를 얻는것 ② 맛있는 현지식 ③ 쇼핑 ④옵션 ⑤사진..맞는말이다.
네바강이 나타나고 강 저편의 건물들이 나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멋진 부동산~~~ ㅋㅋㅋ
내가 새로운 여행지에 도착하면 가장 열심히 보는것이 나무하고 집이다
모스크바에서도 유람선을 태워 주던가 서커스를 좀 보여 줄것이지
공항에다 그렇게 일찍 도착해서 풀어 놓을 것이면서도 옵션을 안하는 것은
뱅기 시간 놓칠까봐 그런것 같다. 옵션이란 말 그대로의 옵션이 아니라 필수인 경우가 더 많다.
다 포함시키면 상품가격 올라가서 모객이 힘들기 때문에 옵션으로 빼는 것이란
생각이 들기 때문에 웬만하면 미친척하고 다~~한다.
우리의 짐과 숙소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데
만약에 모스크바에서 뱅기를 놓치면?????? 감당이 안되지롱~
이곳의
네바강 유람선이 옵션(60eur)이라 해서 꼭 타 보고 싶었는데... 러시아 민속공연옵션이라 하니 그건 놓치지 말아야겠다.
10:10 분수공원(여름궁전) 도착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에서 남서쪽으로 약 30km에 위치한 표르트대제의 여름 궁전은 내부는 안보고 정원과 분수만
본다고 일정표에 기재되어 있었다. 표르트대제가 베르사이이유 궁전을 모델로 조성한 여름별궁은
러시아의 베르사이유라고 불린다고 한다. 화려하고 우아하고 넘 멋진 베르사이유궁전이나 쉔부른궁전을 본 감동이
이제는 점점 아득해지는 이때에 피터대제의 여름 궁전을 볼 수 있다면 비교도 해보고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정말 컸다(남산 만큼)..
여름궁전에 들어가려고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또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에고~ 잊자 잊어버리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올시다.
대신 오후에 갈 에르미타쥐 박물관에 기대를 걸어본다. 루브르박물관이나 대영박물관과는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다.
여름 궁전은 1714년 표트르 대제의 명령에 따라 많은 건축가들과 조경가, 조각가 등이 참여해 건설되기 시작했다.
이 여름 궁전은 핀란드만에서 부터 점점 높아지는 지형을 이용해 여러 단의 테라스를 조성하여 그 위에 공원과
궁전을 만들고 수많은 분수와 조각상으로 장식하였다.
총 면적은 1900ha이고 144개의 분수와 7개의 작은 공원, 가로수길, 대궁전을 포함하여 20개의 궁전이 있다고 하니
정말 어마어마하게 큰 규모이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러시아에 대한 나의 무식함이 드러나고 편견이 부셔지는 순간이다. 이래서 여행은 참으로 유익하고
소중한 많은 것을 얻는다. 소비에트연방의 가난한 공산국가, 안나가 매춘을 하러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물건을 고르다가 Maid in Russia 란 라벨이 붙어 있으면 얼른 내려 놓고 말던 은빛드보라... 은빛드보라의 러시아를 향한 생각이 달라지고 있다. 러시아 이 노무아스키이가(이놈 아~) 아닌 어쩌면 우리나라보다 문명이 훨씬 발달된 선진국이라고....

호텔을 출발한지 20여분 지나자 나타난 네바강과 건너편 풍경





크루즈도 들어왔다.

그저 그렇다.






그냥 아파트


어린이 놀이터는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도로 공사 중인데 인부가 휴대폰으로 통화하고 있다


여름궁전 주차장에 도착~~~

우짜꼬? 비 쏟아지네...

모스크바 하면ㅡ가장 먼저 떠오르는 털모자, 털 목도리~

기념품 가게의 천정격인 맑은 비닐을 펼친다.

피터대제의 여름궁전 입장권을 사러 간 현지 가이드를 기다린다.

여름 궁전의 아름다운 황금색 탑

피터대제의 여름 별궁은 2층집이네.. 피터대제가 여름을 보내기 위해 만들었기 때문에 여름궁전이라하고 1714년에 건조되었다.


경렛 !
표트르대제에게 충성 !
입장하면서....
당신의 여름별궁에 도착했음을 신고합니다!!! --> 현정엄마가 우리 모두를 대표해서 ㅋㅋㅋ
현정엄마 표정 넘 재미있고 귀여워여~~♬♪♪


여름별궁의 옥외 정원인데 잔디가 마냥 프르러기만 해도 시원하고 안정감을 주는데,
이런 요상한 기하학적 무늬로 옷을 입히니 더욱 멋지다 !

실물은 정말 멋져요...

궁전 마당에서 내려다 본 분수 공원과 바다로 연결된 수로..바다란 핀란드만...
11시에 분수가 가동 된다는데 우리 일행은 한바퀴 돌고 오라는데 까지 돌고 오니 벌써 가동 끝..
음악 소리와 함께 쏟아 오르는 물줄기를 봐야 하는건데..
감기약을 먹어서 인지 해롱해롱, 어리버리하다
여름궁전에는 윗공원과 아랫공원이 있고 144개의분수와 7개의 작은 공원, 가로수길, 작은궁전들이 있다고
한다. 좀더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둘러 보고 싶었으나 그야 오야 맘이지 내 맘이 아니다.




대궁전 테라스에서 내려다 보는 분수 공원의 수로 .... Fighting Russia !!!



대궁전은 길이 300m의 2층 건물이다



대궁전의 첨탑



꽃밭 속에 있는 로마신화 영웅 분수

여름궁전의 옥외 정원 의 꽃


7개의 공원과 산책하기 좋은
가로수길이 엄청 많다



체스분수 옆에 촛불 분수 있고 촛불분수 옆에 무료 원싱턴 시티 있다~

디따 넓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정원



체스분수

체스분수

촛불 분수는 2개이다







기념품 가게에서 우산이나 우비를 사기도 한다


가로수길 산책로... 이런거 무지 많고 무지 넓고 무지 길다.


피터대제의 동상

아름다운 정원

숲속 산책로


작은 궁전

공원 안에 있는 작은 궁전







이 바다 끝이 핀란드만이다. 찍고 돌아간다. 대궁전 삼손 분수 앞으로 Go.........

우리 일행이 처음 모인곳인 대궁전 앞 테라스로 돌아가는 길도 온통 숲길이다.
삼손의 분수가 있는 곳에 11시 까지 가야하는데...

이런 가로수 숲길이 엄청 많다. 부럽다~~~~~~~~~~~~~~~~~


분수는 다 끝나가고 있다.

대궁전 첨탑. 비가 더 많이 내리고 우리는 서둘러 피터대제의 여름궁전을 떠나기로 했다.
은빛드보라가 다시 가보고 싶은 여행지에 또 하나가 추가 된다. 피터대제의 여름궁전 내부를 보러
언젠가 다시 와야겠다. 이번에도 북유럽 4개국만 여행하면 경제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은 덜 들겠지만
이왕 뱅기를 타는김에 좀 무리를 해서라도 러시아와 에스토니아까지 걸치는게 낫겠다 싶었는데...
그래도
마음속으로 외친다. Fighting Russia !!!



피터 대제의 여름 궁전 관람을 마치고 점심 먹으로 가는길 풍경
물위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그는 유럽의 암스테르담이나 파리 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도시를 흐르는 운하와 유럽풍의 건물을 간간히 볼 수 있다.



다리를 지나가는데 말을 힘들게 끌고 가는 사람의 동상이 있다.



네바강의 운하.. 여기 까지가 점심식사하러 가는길 풍경이네요.............................